
노스 캐롤리나의 에쉬 데빌에 있는 어느 훌륭한 호텔의 작고 소박한 룸이다.
여기에 F. 스콧 피츠제럴드와 간호사가 있다. 조용히 은둔하고 있는 것이다.
피츠는 어깨를 다쳐 붕대를 했고, 간호사가 그를 간호하고 있다.
오늘은 1936년 9월 24일. 그의 40세 생일이다.
한때 미국을 뒤흔든 천재작가인 그가 초라한 호텔방에서 생일을 맞고 있다.
그때 전화가 온다. 신문기자가 그의 생일을 축하하며
정중히 인터뷰를 요청한다. 고민하며 기자의 말을 듣는 그는 응낙한다.
젊은 기자가 자신을 취재하는 건 아마도 자신의 생일기념으로 긍정적인 면모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호의적인 기사를 쓸 것이라고 직감한 것이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주체못할 인기와 계속 된 소설의 인기가
대공황 이후 사그러진 경기만큼 그도 폭락하였고
게다가 신경쇠약의 아내 젤다가 자살하는 바람에 그역시 침체기를 겪었다.
그나마 여기 호텔에서 간호사의 병간호를 받으며 글을 쓰며 재기를 노린다.
잠시 후, 기자가 찾아온다. 반갑게 맞이하는 피츠.
젊은 기자는 첫 취재차 출장이라며 선생님을 찾기 위해 무척 애썼다고 한다.
게다가 선생의 모든 작품을 읽었단다. 특히 "천국의 이쪽"을 대단한 작품이라
추켜세운다. 그리고 하나둘, 날카로운 질문이 나온다.
피츠 역시 정공법으로 맞서지만 점차 문제를 방어하는 꼴이 된다.
대공황 이전과 이후의 작가의 글이 문제 있기에 독자의 외면을 받는다는 것이고
피츠는 작품을 예로 들면서 해명을 하나 기자는 구세대로 몰아붙인다.
게다가 아내 젤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떨리는 손을 주체 못해
서랍의 술을 꺼내 마시게 된다. 간호사 역시 기자에게 주의를 주며
아픈 상처를 꼬집는 질문을 못하게 한다.
몇 잔의 술을 마신 피츠는 다소 호전되지만 횡설수설해진다.
현재 글을 쓰시냐고 묻는다. 장황하게 대답하지만 다소 엉뚱한 답변이다.
그는 현재 소설을 못쓰고 지방 잡지에 수필이나 요청오는 대로
이것저것 생계유지형 작가로 전락한 것이었다.
시간이 되자 기자는 일어나 인사하고 나간다....
1주일 후, 간호사가 신문과 편지를 가지고 들어온다.
피츠가 내내 기다렸던 그 신문, 그리고 자기의 인터뷰 기사.
우호적으로 좋게 써졌다면 자신의 재기에 도움이 될까 기대했던 인터뷰...
그러나 그 기자는 냉정하게 적고 있었다.
대신 읽어주는 간호사가 잘 읽지 못할 정도로 혹평이었던 것이다.
잠시 간호사가 식사를 준비한다며 나간 사이 비참해진 자신을 위해
서랍속에 있던 아무 약이나 다 먹고는 모두 토해낸다.
급히 뛰어오는 간호사... 편안하게 침대에 뉘여주고 희망을 심어준다.
그러나 의욕을 잃은 피츠는 멍하니 객석을 보며... 끝난다.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 같이 한때는 잘 나가다가 대공황이후 망가지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실제는 그렇게 말년을 실패한 인생으로 끝난다.
특히 아내 젤다와의 퍄경이 주 원인이었고 경제적으로 대공황이 주는 손실에
그의 작가로서의 창작력이 바닥났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이 작품은 폴 헌터가 작품을 썼고, 김윤철 역으로 국내 공연은 안 되었고
해외공연 사례도 드문 것 같은 작품이다.
40세 생일을 맞는 날 기념으로 유명 일간지 기자가 취재를 와서
기대를 무척하며 자신의 재기를 뒷받침하려는 스콧 피츠제럴드와
현실은 냉정하다는 신문기자의 인터뷰 내용으로 다시금 삶의 고통을
느끼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말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후 스콧 피츠제럴드의 전기 등을 참조한 폴 헌터가 쓴 것이다.
이 작품에선 젤다가 먼저 죽는 것으로 설정했다.

'외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페터 투리니 '이제 제발 그만' (2) | 2026.01.10 |
|---|---|
| 페트르 콜레츠코 '아이싱' (1) | 2026.01.09 |
| 니콜라이 예브레이노프 '제4의 벽' (1) | 2026.01.08 |
| 알베르 까뮈 '정의의 사람들' (1) | 2026.01.07 |
| 케네스 소여 굿맨 '체스 게임' (1) | 2026.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