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스러운 별빛이 바람을 타고 내려와 소금인형을 깨운다.
바람 속을 걷고 춤을 추던 소금인형은 문득 생각한다.
‘나는 누구일까?’
그리고 어느 순간 마음속의 간절한 노랫소리를 듣는다….
‘바다를 찾아야해….’
소금인형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바다를 찾아 긴 여행을 하게 된다.
소금인형은 자신속의 내재된 성향이 투영된 많은 존재를 만나지만
이들은 본질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일뿐....
여행에 지친 소금인형은
“내가 왜 바다를 찾으려고 하지?”하고 자신에게 묻기도 하지만
그 무엇도 바다를 찾아가는 소금인형의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더 이상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소금인형은 자신이 걸어왔던 모든 여정을 다른 시각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드디어 푸르고 푸른 바다를 만난다….
바다를 만난 소금인형은 지금까지 겪은 모든 일이 자신의 또 다른 모습과의
만남이었음을 알게 된다.
또한 그토록 찾고 싶었던 바다 또한 진정한 자신의 자아이고
동시에 꿈이었으며 결국 모든 것이 자기의 안에 있었음을 깨닫는다.

‘나는 누구일까?’
소금인형은 태어나서부터 가진 의문은 ‘무엇일까 나의 바다는’ 이다.
바다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 소금인형. 물들을 따라 가기도 하고,
고목나무의 따뜻한 품에서 안정감도 느끼지만 결국 ‘바다’를 찾아 가야만 하는
자신의 길을 거부 할 수 없다. 음악과 노래가 표정을 그려준다.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은 세심한 움직임은 배우들의 섬세한 손길에서 탄생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대부분이 그렇듯, 소금 인형도 걷고 걸으면서 무수한
유혹에 시달리지만 굳건히 자신의 길을 걷는다.
고목 나무가 주는 안락함을 외면하고, 친구가 주는 즐거움에 눈을 감고,
태양과 싸우며 한 발 한 발 걸어가고 있다. 얼음을 넘어서
그리고 진짜 바다에 도착한다. 바다를 만난 소금인형이 바다에게 가까이 가자
자신의 발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다. 소금인형이 묻는다.
“바다님, 바다님에게 닿자 내 발이 사라져요.”
바다는 대답한다. “사라지는 것은 없어.” 라고...
소금인형이 바다이고, 바다가 곧 소금인형의 일부인 것이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하나였으며 이미 하나이고, 이제 하나가 된 것이다.
소금인형이 오랫동안 바라던 이상은 곧 자신이었음을 깨닫는다.

소금인형에게 바다는... 그리고 나에게 바다는 무엇일까?
인도의 정신적 구루(스승)들이 삶의 참 의미를 가르치기 위해 인용하곤 하는
소금인형 이야기를 모티브로 배근형이 새롭게 극본을 쓰고 극단 로.기.나래가
공연한 인형극이다.
소금인형이 바다를 찾아가는 여행을 통해 겪는 여러 가지 모험담을 그리고,
그 이면에는 자아를 찾아가는 내면의 흐름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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