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몰리에르 작품 번안 '유별난 부부 '

clint 2025. 12. 12. 16:10

 

 

복덕방을 하며 술고래인 망나니는 아내를 교육시킨다는 구실로 술만 먹으면
그녀를 마구 팬다. 아내는 망나니의 무식함을 비꼬고 둘은 서로 예전의 일들을
회상하며 결혼을 잘못했다고 말한다. 특히 아내의 불만이 많은데...
그때 오서방과 이과장이 나타나 망나니의 아내에게 소문난 명의사를 묻는다. 
망나니에게 화가 난 아내는 그를 골탕먹이기 위해 이와 오에게 망나니가 
바로 신통한 의사라고 말한다. 얼떨결에 의사가 된 망나니는 이와 오를 따라
전 사장에게 간다. 망나니는 전 사장의 하나 뿐인 딸인 영애가 병이 났다고 듣고 
이제껏 들어왔던 풍얼을 죄다 끌어모아 의사 흉내를 낸다.
사람들은 그의 연기에 속아 그가 진짜 의사인 줄 알고 그를 칭찬한다.
영애의 유모는 사람들에게 영애는 아버지가 가난한 정상남과의 결혼을
반대하여 벙어리가 된 척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전사장은 완강히 부인하고 
절대 그런 사람과 결혼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얘기를 듣고 망나니는 
정상남을 조수라 해, 함께 영애를 치료하러 왔다고 속여 영애와 정상남을
만나게 한다. 영애, 다시 말을 하고 정상남과 집을 나간다. 
자신을 속인 것에 분해하던 전사장은 망나니를 경찰에 신고하라고 한다. 
그때 망나니의 아내가 와서 망나니가 가짜 의사임을 밝힌다. 
집을 나갔던 영애와 정상남, 정상남의 백부가 남긴 재산증서를 가지고 와 
전 사장에게 보인다. 전 사장은 태도를 달리하여 정상남을 반갑게 맞이하고 
결혼을 허락한다. 전사장은 결혼식 부조금을 생각하며 즐거워하고 무식자
망나니와 그의 아내는 자신들이 좋은 일을 했다며 즐거워한다.

 



이 작품은 몰리에르의 원작 '할 수 없이 의사가 되어'를 번안한 작품으로
민촌이 번안을 했다. 극단은하 25회 공연작으로  1979년 7월 쎄실극장 (서민 연출)
몰리에르의 희곡은 그대로 공연해도 재밌고 공감이 가는 작품이지만 이렇게
한국을 무대로 번안한 작품은 알단 인물들 이름부터 무대장치, 그리고 스토리 
전개가 너무나 우리 현실에 들어맞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게다가 공연
당시의 사회 현실이나 예로 드는 이웃 얘기도 모두 우리의 생활사이기에
관객에게 더 가깝게 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번안 공연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원작은 어리석은 수전노 고르지뷔스가 딸 뤼실에게 사랑하는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 많은 늙은이에게 그녀를 시집보내려 하자, 

뤼실은 꾀병을 부려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 

이에 꾀 많은 발레르의 하인 스가나렐이 의사로 변장해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외우거나 즉흥적인 라틴어 표현을 인용하는 등으로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하는 고르지뷔스를 조롱한다. 

당시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던 정략결혼을 폭로하고 구두쇠 소시민의 

허영심이나 돌팔이 의사의 거짓 행세를 비꼬는 것이다. 

이야기는 뤼실과 발레르가 맺어지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는데, 

이런 줄거리는 <억지 의사>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가장 낮은 계층인 하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사회의 모순이나

 상류층의 위선을 폭로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의사는 소극의 전형적인 인물로서, 작품 제목에서도 나타나는 것처럼 

스가나렐이 사건 해결을 위해 의사로 변장해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두 역할을 해내는 것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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