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창극 '하늘에 핀 녹두꽃'

clint 2025. 11. 25. 06:43

 

 

((무수한 총소리가 어지럽게 터진다. 그 총소리가 계속되며 서서히 막이 오른다 밤 깊은 일본 영사관 앞 무장한 일본군 10여명은 손에 손에 횃불을 든 조선 백성들을 해산시키려고 계속해서 밤하늘을 향하여 총을 쏘아 대고 있다 팽팽한 대결의 장면이다 일본군 지휘관이 손을 들자 총소리가 일시에 멈춘다))


[지휘관]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여기는 치외법권의 성역인 대일본의 영사관이다.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사살하겠다!"

[백성1] "우리는 싸우러 온 것이 아니오! 녹두장군님 얼굴이나 한번 뵙고 싶어서 있는 것 뿐이웨다!" (여기저기서 아우성치기 시작한다) "여긴 조선 땅이오!" "조선 사람이 조선땅에 있는데, 일본사람이 무슨 권리로 우릴 쫓는단 말이오!"

 

 

 

극단 <동국극단>이 1994년 7월 중앙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

「하늘에 핀 녹두꽃」(심회만 연출) 창극으로 국악의 가락을 통해

동학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이희우가 극본을 썼다.

 



탐관오리와 지주들의 고질적인 봉건적 수탈에 맞서 봉기한 녹두장군 전봉준과 
농민군의 활약상이 전라도 고부지방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백성이 곧 하늘이요 하늘이 곧 백성」이라는 평등사상이 극의 전편에 흐른다.
남장 관기 초화를 비롯한 20여명의 기생들이 참여하는 집단전투 장면이 압권이다.
전봉준 역은 명창 은희진씨가, 고부군수 역은 정상철씨가 맡았으며 
원로배우인 고설봉 강계식 추석양씨 등이 특별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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