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 후아나와 남편 요르게는 1년 된 부부이다.
5년 전 절친한 친구인 유안이 출장 중 배가 침몰하여
그 후 유안의 애인이었던 후아나와 결혼하게 된 요르게는 결혼 1주년에
친구 유안의 초상화를 구술로 화가에게 설명해 그려놓았다.
그러나 죽은 줄 알았던 유안이 돌아온 것이다.
후아나를 사이에 두고 과거의 애인, 현재의 남편인 두 친구가 대립하게 된다.
한 여인을 사이에 둔 경쟁자로 변모한 상태이다. 더구나 요르게는
친구의 아내를 빼앗았다는 오명을 쓰고 있었고, 유안은 친구의 행복을
파괴하려는 방해자로 비난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둘 중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극단적인 결투를 제안하기에 이르자,
결국 후아나에게 선택권을 주자고 하고 탈락한 사람은 유안이 가지고
온 독약을 탄 포도주를 먹기로 약속하는데...
결국 가혹한 선택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후아나가 그걸 마신다.
그렇게 자랑하던 남자들의 우정이 일순간에 깨지고
서로를 적대시 하다 결국 공멸하는 엔딩이다.

게오르크 카이저의 초기 단막극으로 원제가 후아나(Juana)이나
극예술연구회 초연 시 '우정'이란 제목으로 공연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극예술연구회 제5회 公演 작품으로 우리의 무대와 관객을
염두에 두고 유치진이 연출한 것이다. 표현주의 작품인 이 희곡은 그 대사에
있어서 우리 관중의 이해의 정도를 넘는 것이 많으므로 그 어구를 그대로 옮겨
가지고는 상연의 효과를 충분히 낼 수가 없을까 두려워하여 다만 그 뜻만을
사함이 없이 옮겨 놓기에 힘쓴 데도 여러 군데가 있다.
- 이것을 附記하여 둔다. (동아 1933년 2월 1일)

게오르크 카이저(Friedrich Carl Georg Kaiser, 1878년 11월 25일 ~ 1943년 6월 4일)
독일의 대표적인 표현주의 극작가. 사고(思考)의 유희자로 불리며, 기교적으로도 뛰어난 드라마를 통해서 자기의 사상을 표현했다.<칼레의 시민>(1916)에서 보여준 새로운 인간에의 기대나,<아침부터 밤까지>의 형식은 표현주의와의 유연(類緣)을 생각하게 한다. 흥행적으로도 성공한<평행(平行)><오페라의 화재>등 여러 작품을 발표했으나 2부작<가스>에서는 기술문명과 인간의 대결을 주요 테마로 삼고 있다. 스위스로 망명한 만년에는 반전극(反戰劇)인<병사 타나카>와 그 밖에 고전극의 개작을 발표한 바 있다.
서기관으로 아르헨티나에 갔으나 건강이 나빠져 독일로 돌아와야만 했다. 오랜 회복기 동안 희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주로 풍자희극이었던 이 시기의 작품들은 거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첫 성공작은 치밀한 구성력을 보이며 신랄하고 격정적인 언어로 뛰어난 재능을 드러낸 〈칼레의 시민들 Die Bürger von Calais〉(1914)이다. 이 작품에 뒤이어, 돈과 기계가 지배하는 현대세계와 결코 화해할 수 없는 투쟁을 벌이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희곡들을 잇달아 발표했으며,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Von Morgens bis Mitternachts〉(1916), 〈산호 Die Koralle〉(1917), 〈Gas Ⅰ〉(1918), 〈Gas Ⅱ〉(1920), 〈지옥·길·땅 Hölle, Weg, Erde〉(1919), 〈나란히 Nebeneinander〉(1923), 〈2번의 올리버 Zweimal Oliver〉(1926), 쿠르트 바일이 곡을 붙인 〈은빛 호수 Der Silbersee〉(1933) 같은 작품들로 표현주의 운동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표현주의는 그가 거쳐 간 하나의 단계에 지나지 않았다. 예술적 성숙의 산물로 평가되는 그 뒤의 희곡들은 좀 더 개인적이며, 심오한 사랑의 체험을 나타낸다. 〈10월의 어느 날 Oktobertag〉(1928)·〈툴루즈의 정원사 Der Gärtner von Toulouse〉(1938)·〈알랭과 엘리제 Alain und Elise〉(1940) 같은 작품이 그 부류에 속한다. 1938년 나치가 그의 희곡 상연을 금지시키자 스위스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죽을 때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마지막 작품은 신화 3부작 〈2번의 암피트리온 Zweimal Amphitryon〉· 〈피그말리온 Pygmalion〉·〈벨레로폰 Bellerophon〉(194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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