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많은 개들 중에 왜 이놈만 살아남았는지 알아요?
이놈은 지가 개새끼인 걸 너무 잘 알아요. 사람 새끼인 척 아양 떨면서
손바닥 핥는 다른 놈들하곤 질적으로 다르더라니까요.
곧 죽게 생긴 놈이 배고프다고 지 마누라 노릇하던 암컷도 잡아먹은 놈이에요.
개가 개같이 굴어야지 정승처럼 굴면 그것도 참 숭해요. 난 그래서 이놈이 좋아요.”
주인공 ‘나’(이강형)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부고에 석연치 않음을 느끼고
고향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마을의 잠재적 범죄자, 타자, 불가촉천민이 된 ‘장갑 아저씨’(이창갑)가
오랫동안 어머니의 동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장갑 아저씨’가 기르는 개에게 목덜미가 물리는 끔찍한
보복을 당하면서 ‘나’가 깨닫게 된 것은
자신을 포함한 마을 사람들 전체의 비정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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