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아벨 산타크루즈 '천사들의 합창'

clint 2024. 4. 22. 20:49

 

 

 

한 학교에 젊고 지혜로운 선생님이 부임하면서

아이들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주는 이야기이다.

낭만적인 라우라, 개구장이 파블로, 똑똑한 마리아

정의로운 시릴로, 의젓한 다니엘. 각기 개성이 달라

작은 시비가 엇갈려 서로를 외롭게 하지만

학교 수위 아저씨인 페르민 할아버지의 병으로 인해

서로를 사랑하면서 큰 힘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멕시코의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개성 만발의 아이들과 새로 부임한 자상한 교사 히메나 선생님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린이 대상의 드라마임에도 사회구조적 문제들인 빈부 격차에 인종차별, 가정불화, 종교의 다양성 등 무거운 소재도 설득력 있게 다루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고충도 말하고 있다. 실제 드라마에는 부친이 의사인 부잣집 딸 마리아, 자동차 정비사의 아들 하이메, 키가 작고 뚱뚱한 낭만주의자 여학생 라우라 등 다양한 인종의 계층들이 등장한다. 또한 파블로가 겉모습은 순진한 시릴로를 놀리는 개구쟁이이지만 실제로는 부친과 갈등을 겪는 이야기는 어린이를 순수하고 순진하게만 보는 어른들의 인식을 교정함과 동시에, 시릴로가 가톨릭이 전통종교인 곧 기독교 문화인 멕시코에서 흑인 토착종교를 믿는 소수 종교인이며 다비드가 유대인이라는 것은 종교의 다양성을 생각하게 한다. 비록 그들이 우리와 다른 것이 있다면, 단지 피부 색깔하고 언어만이 다를 뿐, 인간으로서 누리는 기본권(자유권, 참정권, 사회권)은 모두 다 평등하다는 것이다. 그들도 모두 우리와 같은 사회의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원작은 아르헨티나의 유명 프로듀서이자 소설가인 아벨 산타크루즈(Abel Santa Cruz. 1916~1995) 1966년에 대본을 쓴 <잊을 수 없는 하신타 피치마우>이다 선생님(Jacinta Pichimahuida, la maestra que no se olvida)>이라는 아르헨티나 드라마. 이를 바탕으로 다시 하신타 피치마우이다 선생님이라는 소설을 냈고, 이 소설이 동명의 1974년 드라마의 바탕이 되었다. 또한 1982년에는 아가씨 선생님(Señorita maestra)이라는 드라마가 또 만들어졌으며 이 작품의 인기가 멕시코에서의 천사들의 합창의 제작 바탕이 되었다분위기는 멕시코판과 아르헨티나 원판이 서로 다른데 아르헨티나 쪽이 좀더 부유해 보이고 인종도 백인들이라 그냥 미국 드라마 같다. 반면 멕시코판은 딱 봐도 인종 차이가 나고 빈부격차도 보인다.

2012년에 브라질의 SBT가 리메이크해서 2013년까지 방영하였다. 원제는 Carrossel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멕시코판 1기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 물론 브라질의 언어 환경상 포르투갈어로 방영되었다. 등장인물들 이름은 멕시코 버전 1기 캐릭터들과 거의 일치하는데 히메나 선생님은 엘레나(Helena)로 변경되었다. 그런데 이건 히메나(Ximena)에 대응하는 브라질 이름이 없기에 예전 멕시코판 더빙 때부터 별도로 엘레나로 개명해 왔기 때문에 그렇다.

 

 

 

 

대한민국에서는 1989 10 ~ 1991 7월에 미국의 중개업체를 통하여 배급되어 KBS 2TV를 통하여 방송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생소한 멕시코산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으며, 멕시코 및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방영 당시 대대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