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루퍼트부르크 '리투아니아'

clint 2024. 2. 15. 07:55

 

등장인물 6, 7명에 시간도 1시간 정도,

부담 없이 올리기 쉬운 작품이라 여기저기서 많이 공연된다.

얼마 전에 대학로에서 약간 각색해 비지터(visitor)란 뮤지컬로도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당시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던 리투아니아를 배경으로

1900년대 초에 씌여진 희곡이다.

당시 실제 있었던 실화를 근거로 루퍼트 부르크가 극화한 이 작품은

그 지역의 척박한 환경에 방치된 한 가족이 끝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결국 오래 전에 이 집을 떠났던, 지금은 성공하여 돌아온 아들을

죽이는 파국적 결말을 맞게 된다는 간단한 내용이지만

극의 구성이나 인물 설정, 그리고 연극적인 재미까지 잘 결합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40년 뒤에 알베르 까뮈가 '오해'란 작품을 썼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줄거리는 거의 비슷하지만 루퍼트 브루크는 익히 알듯이 사실적으로 간결하게 재미있게 표현한 반면, 까뮈는 이 비극을 철저한 비극으로 만들어 현재에 마치 그리스 신화가 덧씌워 진 듯한 느낌을 주고, 처절한 운명을 부조리한 상황에 맞물려 놓아버린다...

 

 

 

 

 

작가 루퍼트 브루크 (Rupert Brooke, 1887~1915)

영국 시인. 럭비 출생으로 럭비학교•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럭비교 시절부터 시재(詩才)를 인정받고, 1911년<시집 Poems>을 간행하였다. 1915년 4월 23일 28세로 영국군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 중에 병사했다. 젊은 나이로 전쟁터에서 죽은데다가 다섯 편의 ‘전쟁 소네트’ 때문에 브루크에게는 ‘애국 시인’의 이미지가 짙게 배어있지만, 실상 그는 육체와 생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탐미주의자이며 서정 시인이었다. 소네트집 《1914년》(1915), 평론집 《존 웹스터와 엘리자베스조 연극 John Webster and the Elizabethan Drama》(1916) 및 H.제임스의 서문을 붙인《미국으로부터의 편지 Letters from America》(1916)를 남겼다. 1900년대 초 완성한 《리투아니아》는 그의 유일한 희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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