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아브류 '쉬까 다 실바 Xica da Silva'

clint 2015. 11. 10. 14:31

 

 

 

 

 

1500년경 브라질이 발견된 이후 폴투갈 인이 노예를 동원, 사탕수수, 금, 다이아 등을 유럽으로 교역을 하던 17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쉬까 다 실바」 라는 실제 있었던 인물을 중심으로 실화 극화한 역사극이다. 원래 15년 전 영화로 만들어져 더 유명한 이 작품의 서문에는 「운 좋고 재수 좋은 쉬까 다 실바 부인께」 라는 작가의 글이 있다.

 

 

 

 

작품 소개및 줄거리
루이 알베르또 데 아브류(Luis Alberto de Abreu) 각본의 '쉬까 다 실바'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인 브라질 내에 허망한 왕국을 건립한 한 흑인여성의 스토리를 보여준다.
안뚜네스 휠로는 이 연극을 통해 브라질을 탄생시킨 사회, 정치적 배경과 당시 식민 주 포르부갈 인과 흑인노예간의 인간관계를 묘사하는 동시, 어수선하게 건국되어 주어진 운명에 저항할 줄 모르고 순수이 역사의 흐름에 굴복하는 브라질의 형성과정을 재검토한다. 브라질의 탯줄을 찾으려는 시도로 평가되기도 하는 이 작품은 브라질이 포르투갈 식민지에 서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된 18세기, 지아만찌나 지방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지아만찌나 지방은 현재 브라질 남동부 네나스제 라이스주의 일부에 해당되는데 식민지 초기부터 현재까지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온갖 보석이 많이 채광되는 곳이다. 따라서 포르투갈이 지아만찌나의 채광관리와 세금징수를 엄격히 했음은 물론이다. 당시 포르투갈의 실권자였던 뽐바우 후작은 경제적으로 쇠퇴해가는 왕권을 복귀하기 위해 최대한으로 식민지를 착취하는 정책을 폈다. 이 시대에 포르투갈 인들은 남미대륙의 원주민, 인디언에게 선교를 하던 신부들을 내쫓고 인디언들을 노예로 부렸다. 톨랑 조페 (Roland Joffe)의 영화 〈미션>이 바로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뽐바우후작은 식민지 브라질의 행정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여러 명의 지방군수를 파견하는데 그 중의 한명이 쉬까와 중심인물이 되는 후안페르난데스이다. 뽐바우후작은 페르난데스를 군수에 임명하며 미리 경고한다. "페르난데스! 가거든 태양을 조심하게. 열대지방의 강렬한 태양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든다네. 나태함은 쉽게 부자가 될 궁리만 하게 만들고 결국 부정과 밀수가 판을 치는 세상을 만들게 되네."
뽐바우의 경고는 어김없이 맞아 들어간다. 꼭 태양이 페르난데스의 부정을 만들어낸 원인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열대지방과 관계된 그 무엇인가가 페르난데스를 궁지에 빠트린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포르투갈 왕실에서 자라며 교육을 받은 페르난데스는 군수로 발령받은 후 처음에는 착실히 책임을 다한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 흐르는 브라질 「끼」는 흑인여성의 육체를 사모하게 만든다. 그 갈등 속에서 특히 페르난데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인이 바로 쉬까 다 실바이다. 그는 쉬까에게 왕실의 옷을 입히고 교육을 시킨다. 페르난데스는 지아만찌나의 군주로 임명되어 그의 유능한 행정력이 하찮은 노예에 의해 몰락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쉬까는 평범한 노예가 아니었다. 페르난데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쉬까는 찌쥬꼬(지아만찌나외 행정중심지)의 실제 통치자가 되어 보석채광까지 관리하게 된다. 그녀의 권력은 막강하여 어느 날 성당에 들어가려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제지당하자 혼자만을 위한 성당을 따로 지어 신부에게 정면 도전하며, 배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기분을 내고 싶다는 하찮은 욕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인공 저수지와 범선을 만들도록 지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평생을 순풍 속에 지낼 수만은 없는 것. 흑인 노예로서 백인사회에 도전하는 쉬까를 증오하는 주위의 인물들은 페르난데스의 나태한 행정을 비방하는 소식을 본국에 알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발라다레스 백작이 암행어사 출두하듯 찌쥬꼬에 파견되고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로 송환되고 만다. 혼자 찌쥬꼬에 남은 쉬까는 힘 빠진 소리로 묻는다. "왜 우리는 더 이상 현실을 깨달아 봐야 아무 소용이 없을 때에 이르러야만 현실을 깨닫게 되는 걸까? 이건 우리들만 그런 걸까? 아니면 모든 세상사 탐이 다 그런 걸까?" 하고.

 

 

 

연출가 안뚜네스는 이 작품이 "백인들의 땅에서 여왕의 기세를 부리며 식민지 통치자의 지배를 받지 않는 흑인여성을 되살린 '즐거운 비극' 이다." 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쉬까 다 실바〉는 이색적이고 환상적인 자극에 쉽게 도취되는 흑인세계의 나약함도 보여준다. 이 연극은 브라질의 과거와 현실을 「카니발 화」한 작품이라고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