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이병도 '앵무새 리코와 알파'

clint 2015. 11. 10. 11:33

 

 

탄생과 죽음의 복합적 관계가 가져다주는 인생의 참의미를

자신의 작품세계를 통해 규명해보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한 화가.

그리고 화려한 도시의 여인이 등장하여 만난다.

화가는 가신의 작품세계를 얘기하고 여인은 그의 사랑 얘기를 하는데....

화가는 자신의 작품이 기르던 앵무새 리코에게 거절당하자

그만 흥분하여 그 앵무새의 혀를 자르고 죽이게 되고 그의 장례를 치르면서

자신의 작품 세계 외에 플러스알파가 있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캔버스를 벗어나 자신의 온 몸에 그 알파를 표현한다.

여인은 신데렐라를 꿈꾸며 돈 많은 이상형을 만나러 가서

그와 사랑을 이루었으나 그 환상에서 깨어났더니 이상형은 없고

그녀의 손에는 돈이 쥐어져 있었고

그 후로 그녀는 돈을 받고 사랑을 파는 여인이 되었단다.

그런 두 사람의 지속된 이야기는 서로 옷을 벗는 행위로 이어져 관계를 갖게 된다.

그 후 여인은 다시 떠나고 화가는 더 큰 허무와 절망을 느끼면서 막이 내린다.

 

 

 

 

1979년 초 신춘문예당선자로 등단한 그였다. 좀 엉뚱하고 황당하기까지 한 그의 성격이 그의 여러 작품에 나타난다. 그리고 계속 좋은 작품을 썼으면 좋으련만 광고회사, 프랑스 유학, 그리고 양재동 소극장 운영.... 최근에 예식장 사업을 하며 교회에서 스킷드라마를 쓰고 공연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고 한다....

 

 

 

이병도는 아주 유니크한 작가이다. 처음부터 사실적 묘사를 포기하고 우화나 동화 같은 세계를 펼쳐 보이는 특이한 상상력을 지녔다. 그의 신춘문예당선 작 〈앵무새 리코와 알파〉는 한 사람의 화가와 한 사람의 창녀 이야기이지만 둘이 다 같이 현재의 상태 그 이상의 무엇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며 바로 이점을 극화한 것이다. 서로 평행선을 걷는 독백 같은 대사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현실적인 성관계를 갖기까지의 구체적인 행동과정이 교묘하게 겹쳐지는 극작술이 이채롭다. 서울에서 태어나 '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앵무새 리코와 알파」로 데뷔했다.
그 후 '80년부터 현재까지의 발표작품으로 「신의 외출」.「그리곤 뻐끔담배를 피워대기 시작 했다」.「사람들., 그의 꿈」, 「꽃들의 반란」, 「다리 위 다리 밑」, 「다섯 개의 단막극」, 「두 사람」. 「판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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