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는 자신의 두 번째 아내 데이아네이라와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내와 여행 중 강을 건너야 했다.
사공인 넷소스(켄타로우스족)에게 아내를 부탁했지만, 넷소스가 욕심을 품고 겁탈하려하자 이에 격분한 헤라클레스가 강 건너편에서 네소스에게 화살을 쏘아 맞혔는데,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피를 유리병에 받은 네소스가 이를 데이아네이라에게 '사랑의 부적'이라며 건네주었다. 네소스는 자신이 히드라의 피가 묻은 독화살에 맞았으므로 그 독피가 천 조각이 언젠가는 헤라클레스에게 앙갚음을 하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헬라클레스의 아내 데이아네이라는 남편이 '이올레'와 사랑에 빠졌다는 소문(이 소문은 헤라클레스를 지독히도 미워했던 헤라가 만든 작품이다)을 듣고 질투에 사로잡혔다. 사랑을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한 그녀는 네소스에게 받은 독이 든 천 조각을 남편의 예복 안쪽에 기워 남편에게 입혔다. 그 천조각을 옷에 붙여 입히면 '사랑의 묘약'이 되리라 한 네소스의 말을 그대로 믿었기 때문이다. 헤라클레스는 이 독이 묻은 옷을 입음으로써 죽음의 길로 접어든다. 그는 곧 독이 자신의 몸속으로 퍼지는 것을 느꼈다. 특히 신들에게 제사 지내려고 붙여놓은 횃불의 열기가 독의 확산을 촉진했다. 갑작스런 고통에 나뒹굴던 헤라클레스는 마침내 옷을 찢었고, 이로 인해 살점이 옷과 함께 뜯겨 나가 뼈가 보일 지경이었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헤라클레스는 이 모든 운명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화장단을 쌓았다. 그리고는 그 뒤에 올라가 불 타 죽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천상의 신들은 헤라클레스를 그곳으로 데려온다. 불꽃이 헤라클레스의 몸 대부분을 태워버렸지만 신성한 부분은 손상당하지 않고 도리어 새로운 생명력을 얻게 된 것이다. 제우스는 그를 구름으로 싸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에 태워 하늘에 오르게 하여 별들 사이에 살게 하였다. 그가 하늘에 도착하였을 때 아틀라스는 짐이 더 무거워진 것같이 느껴졌다. 헤라는 헤라클레스와 화해하여 딸 '헤베'를 그와 결혼시켰다. 힘겹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영웅 헤라클레스는 길고도 험난했던 삶을 마감하고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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