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외국인, 아유시르와
북촌 한옥 민박집을 운영하는 한국인 태국희가 등장한다.
봄 오후, 북촌 한옥집을 구경하는 아유시르가 다리를 다쳐 한 민박집 마당에 앉아 한국인 아줌마와 얘기한다.
심심하면 잡초를 뽑자며 아유시르와 잡초를 뽑는데,
이런저런 풀을 모두 잡초라 설명한다.
아유시르는 자기 나라에선 식용이란 풀도 잡초라고 뽑으라고 한다.
그리고 소녀상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왜 사진을 찍느냐고 한 남자가 밀쳐서 다리를 다쳤다고 하자
아줌마는 왜 그런 데를 갔냐고, 투덜댄다.
위안부 할머니들 때문에 창피하단 말을 하고 친일파, 친일파하지만
숙박하는 손님들 중에 일본사람이 제일 친절하고 인사성 밝고 좋다고 한다.
게다가 제비가 날아오자, 장대를 들고 같이 쫓아내자고 한다.
도움 될 게 없는게 제비라고, 이것들이 집을 제일 더럽힌단다.
아유시르는 속으로 제비는 자기 나라의 길조라 자기 말로 이곳에 오지 말라고 빈다.
이 작품을 보면 외국인 보다 한국 아줌마가 비정상인 것 같다.
상냥한 듯한 말 뒤에 외국인이 봐도 납득이 안 되는
엉뚱한 생각과 행동으로 반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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