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허규 재구성 '적벽가'

clint 2022. 11. 25. 09:01

 

 

줄거리

1장 삼고초려

후한때 난신적자가 조정에 들끓어 도처에서 도적이 일고 백성들은 살기가 어려워지매 유비 관우, 장비 세사람이 도원결의하고 한실 부흥을 위해 공명선생을 찾아가 출려케 한다.

2장 나무 아래 어느곳

너무 병력이 적어 조조군에게 대패하여 각각 헤어지매 현덕의 부인이 죽고 공자인 아들은 조자룡이 품에 품고 보호할 때 장비가 나타나 적장을 죽이고 무사히 유비에게 온다. 오나라 모사 노숙이 공명을 찾아와 주유의 자랑을 하며 강동으로 가기를 권한다. 유현덕과 밀의한 공명은 속는체하며 따라간다.

3장 적벽강

백만 군사를 이끈 조조는 적벽강에서 득천하를 결의하며 잔치를 베풀 때 군졸들은 고향 생각, 부모 처자식 생각으로 수심에 잠긴다.

4장 오나라 진영

공명은 제단을 쌓고 동남풍이 불기를 기원한다. 바람 소식을 얻은 후 조자룡이 대기하고 있는 강변으로 내려가 하구로 돌아간다.

5장 오나라 주유진영

동남풍이 불자 주유는 공명의 신기묘책이 두려워 공명을 없애라고 지시한다. 서성, 정봉이 공명을 쫓아가 꾀려하나 도리어 조자룡에게 혼이나 도망하고 만다.

 

 

6장 오나라 진영

주유는 조조를 공격할 준비를 한다, 본국으로 돌아온 공명은 장졸들을 분발한다.

7장 한나라 진영

공명은 장비, 조자룡, 관운장 등에게 출진을 명한다.

8장 적벽강 조조진영

오나라 주유의 공격을 받은 조조는 대패하여 오림산 험한 산중으로 도망한다.

9장 산중

산중으로 도망은 조조의 군사들은 탄식의 노래를 부른다. 조조가 웃으며 주유의 꾀 없고 공명의 슬기 없음을 비웃을 때 조자룡 군사들이 나타나 격전이 벌어진다. 조조는 많은 군사를 잃고 호로곡으로 도망간다.

10장 조조의 탄식

만신창이 된 조조는 비참한 몰골로 나타나 신세자탄하며 허망한 웃음을 웃는다. 이때 숨어있던 장비군사가 쳐들어 온다. 혼비백산한 조조는 또다시 화용도로 도망갈 때 장승을 보고도 놀란다.

11장 화용도 계곡

겨우 목숨만을 부지한 조조는 얼마 남지 않는 군사를 점고하면서 공명과 주유를 비웃는다. 이때 관운장의 복병이 나타난다.

12장 화용도 계곡

관운장을 만난 조조는 전일에 베푼 옛정을 내세워 살려줄 것을 애원한다. 조조를 살려보낸 관운장은 공명에게 군율 시행을 원하나 어진 그의 의리에 많은 사람이 감복한다.

 

 

재구성, 연출의 변 - 허규

이제 우리나라 전통예술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공연예술인 판소리의 원판창극작업은 "적벽가"를 무대에 올림으로 해서 판소리 다섯마당이 모두 오늘의 극장에서 고유의 공연예술로서 살아 숨쉴 수 있는 가능성을 점검하는 단계에 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적벽가"의 완판창극화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첫째, 그 내용이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중국의 고전소설 삼국지"의 일부인 적벽강에서의 한, , 오 삼국의 치열한 전쟁을 판소리화한 것이기에 수많은 영웅, 간웅, 명신들의 파란만장한 내용을 무대화하기가 매우 어려웠으며 둘째, 그 소리 성질에 있어서는 통성, 호령조, 우조를 주로 쓰기 때문에 판소리 가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판소리 적벽가이기에 감당하기 힘들며 셋째, 등장인 물, 장소 등이 고대 중국을 무대로 펼치지만 그 인물들의 사상, 성격, 감정 등은 거의 한국화 되었기에 연기는 물론 장치 의상 소품에 이르기까지 고증과 물량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적벽가연출의 기본 방향을 소리 (판소리제)를 최대한 살리면서 간소한 공간 처리로서 극적 효과를 얻어보려 했고, 삼국진 영의 규모나 전쟁 상황 등을 관객과의 약속, 또는 표징적으로 처리하면서 전쟁의 무상함을 극적으로 표현해 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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