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어연선 '강철 그래프트'

clint 2021. 5. 3. 16:50

 

 

 

강철 그래프트는 약육강식의 논리 속에 현대인들을 몰아넣고 있는 현대사회를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논리를 차용해 표현한 극이다.

냉혹한 자본주의의 논리는 능력 우선이라는 기치 아래 개인들을 치열한 경쟁 속으로 몰고 있다.

이 점은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적용되어

과거 현모양처 이데올로기만 강조되던 여성상이 성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여성들이 되길 강요하고 있다.

 

 

 

 

3명의 회사원이 등장하는 이 작품에서는 현 세태 속에서 진정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현대인의 소외와 허무를 극복하고 적극적이고 성공적 인간형을 만들기 위해 문을 연 ‘21세기 인간 경영연구소3명의 회사원이 찾아온다. 이 세 사람은 완벽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3가지 관문을 통과하려고 서로 다투지만 그들이 도달하고자 하는 정상 매니지 퀸의 모습은 그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서로 다투고 했던 싸움들이 헛일이었음을 코러스들이 냉소적으로 노래하면서 극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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