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가스통 르루 '오페라의 유령'

clint 2020. 5. 10. 14:51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가 1910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흉측한 외모 때문에 어머니마저 가면을 던져줬던 비운의 음악 천재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써 내려간 그의 소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영화 또는 드라마, 연극 등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그 중 켄 힐이 오페레타 형식으로 올린 [유령]에 자극받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카메론 메킨토시에게 이 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가면 속의 남자를 뮤지컬 무대에 세우고 싶었던 것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뿐만이 아니었다. 뮤지컬 [나인]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작곡가 모리 예스턴 역시 뮤지컬 작업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 자신의 아이디어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에게 전해져서 [오페라의 유령]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모리 예스턴의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지만, 유령에 대한 애정을 버릴 수 없었던 그는 작품을 계획한 지 10년 만인 1991년 1월 마침내 [유령]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을 무대에 올렸고, [오페라의 유령]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줄거리

1860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오페라 [한니발] 연습 도중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근 대고, 화가 난 프리마돈나 칼롯타는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무대에 설 수 없다며 극장을 떠난다. 발레감독의 딸이자 크리스틴의 단짝 친구인 멕 지리는 크리스틴을 새로운 여주인공으로 추천하고, 그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레슨을 받아온 크리스틴은 오페라 무대에서 대성공을 거둔다. 공연을 본 오페라하우스의 후원자 라울은 한눈에 그녀가 어린 시절의 소꿉친구임을 알아보고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 잠시 혼자 남은 크리스틴은 거울 뒤에서 나타난,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에 가린 채 연미복 차림을 한 팬텀을 따라 미로같이 얽힌 파리의 지하 하수구로 사라진다. 낮과 밤의 구분조차 모호한 지하세계의 어둠 속에서 팬텀은 크리스틴에게 자신의 음악을 가르치겠노라 노래하고, 며칠 후 극장 측이 준비하는 새로운 오페라에 크리스틴을 주인공으로 기용하라는 메모를 남긴다. 극장주 피르맹과 앙드레가 이를 거절하자 팬텀은 공연 중에 무대 직원을 살해하고, 무대는 온통 뒤죽박죽이 된다. 팬텀을 피해 지붕으로 피신한 크리스틴과 라울.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고 질투에 휩싸인 팬텀은 복수를 결심하며 샹들리에를 무대로 떨어뜨린다.팬텀의 소동이 잠시 조용해진 사이 크리스틴과 라울은 남몰래 약혼을 한다. 가면무도회 중에 다시 나타난 팬텀은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 [돈 주앙의 승리]를 오페라하우스 재개막 공연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라울은 이를 기회로 팬텀을 사로잡을 계획을 꾸민다. 극이 절정에 다다른 순간 크리스틴은 돈 주앙의 가면을 벗겨 팬텀의 정체를 폭로하지만 이내 그의 손에 이끌려 지하 은신처로 납치된다. 라울은 마담 지리의 도움으로 팬텀의 은신처를 찾아내지만 잠시 방심한 사이 그에게 붙잡혀버린다. 팬텀은 자신과 영원히 함께 하지 않으면 라울을 죽일 것이라 협박하지만, 크리스틴은 팬텀의 순수한 영혼을 이해하고 그에게 다가가 키스한다. 그녀의 행동에 감동받은 팬텀은 라울을 풀어주고 하얀 가면만을 남겨둔 채 사라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