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카를로 고치 '투란도트'

clint 2020. 4. 30. 09:40

 

 

 

 

 

 

카를로 고치(Carlo Gozzi, 1720년 2월 13일 ~ 1806년 4월 4일. 이탈리아)가 페르시아의 천일야화에서 소재를 찾아 중국을 무대로한 3막희곡을 완성했는데 연극보다 푸치니의 오페라로 더 유명한 작품이다.

  

1: 투란도트 공주는 그녀에게 청혼을 하는 남자들은 누구나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고, 그것을 다 풀지 못한다면 목숨을 내놓으라하는 무시무시한 공주이다. 첫 장면은 13번째 도전한 페르시아 왕자가 문제를 풀지 못해 사형에 처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장면을 티무르 왕, , 칼라프 왕자가 구경하고 있다. 칼라프 왕자는 투란도트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지고 만다. 티무르 왕, , , , 퐁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칼라프 왕자는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2: 황궁에 돌아온 공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왜 이렇게 얼음처럼 차가운 사람이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어머니가 타타르인에게 능욕을 당해서 세상을 떠난 뒤로 모든 인간에게 복수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공주는 칼라프 왕자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칼라프 왕자는 3개 모두를 맞힌다. 약속대로라면 투란도트는 칼라프 왕자와 결혼해야 하지만 투란도트는 약속을 어기고 결혼하기를 거부한다. (애초에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문제를 냈던 것이다) 그러자 칼라프 왕자는 자신이 낸 문제를 내일 아침까지 맞히면 결혼을 포기하고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한다. 바로 자신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알아오는 것이다. (칼라프는 아무에게도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투란도트는 백성들에게 칼라프 왕자의 이름을 맞힐 때까지 잠을 잘 수 없다고 명령한다.

 

 

 

 

 

3: , , 퐁은 칼라프에게 이름만 알려주면 많은 재물과 여인, 도망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설득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투란도트의 경비병이 티무르 왕과 류를 체포해서 데리고 온다. 이때, 류는 자신만이 칼라프 왕의 이름을 안 다며 나선다. 온갖 고문을 당하지만 이름을 말하지 않고, 병사의 칼을 빼앗아 투란도트 앞에서 자결한다. 류의 자결을 본 투란도트는 큰 충격을 받는다. 류의 죽음으로 인해 사랑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비로소 사랑에 눈을 뜬 투란도트는 칼라프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군중에게 "그의 이름을 알아냈다. 그의 이름은 사랑"이라면서 끝을 맺는다.

 

 

 

 

 

투란도트 이야기는 원래 고대 페르시아에서 전래됐다. 프랑스의 루이 14세 시절 작가 겸 외교관 프랑수와 프티 들라크루아가 1710~1712년 5권의 ‘천일일화(千一日話)'에 포함돼 유럽에 알려졌다.

‘천일일화’는 세헤라자데가 여자를 믿지 못하는 샤리아르 왕에게 밤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천일야화’처럼 액자소설 구조다. 남자를 믿지 못해 결혼하지 않겠다는 파루크나즈 공주를 설득하기 위해 유모가 목욕시키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헤라자데가 왕의 마음을 녹이고 결혼에 이른 것처럼, 파루크나즈 공주 역시 듬직한 페르시아 왕자와 결혼한다.

투란도트 이야기는 ‘천일일화’에서 유모가 들려주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칼라프가 수수께끼를 모두 풀지만 투란도트는 결혼을 거부한다. 그리고 칼라프가 자신의 이름을 맞추라는 수수께끼를 내는 것은 희곡과 비슷하다. 다만 투란도트의 신하들이 고문하는 내용은 없다. 대신 투란도트는 시녀 아델무크를 칼라프의 숙소로 보내 이름을 알아냄으로써 수수께끼를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