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들이 꾸미는 화상의 무대』 『80년대를 향한 시와 연극의 포옹』이라 이름 붙여진 시극이
극단「민예극장」과 정진규 김후란 강우식 허영자 이탄 이근배 이건청 김종해씨 등 중견시인들에 의해 공연되었다.
이들은 『시와 독자사이에 크게 벌어지고 있는 거리를 좁히고, 시가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삶의 양식으로 존재하는가를 인식시켜 보다 넓은 시세계를 확보하려는 한 방법론으로서 시극을 택했다』고 밝힌다.
시극을 통해 시인과 독자, 시인과 시인, 시인과 다른 분야의 예술인들이 만남으로써 폭넓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오늘의 시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밝혀지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그 구체적인 첫 시도가 1979년 12월14일∼20일 이화여대 앞 민예 소극장에서 공연된 재1회「현대시를 위한 실험무대」이다. 정진규씨의 시극 『빛이여, 빛이여』가 허규씨 연출로 무대화됐다.
『시극이 보통 연극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선 「간결하고 암시적인 대사」를 들 수 있습니다. 「스토리」를 설명하는 대사가 아니라 어떤 함축적인 「이미지」를 지닌 살아있는 시어가 되겠죠. 시극도 극인만큼 「드라마」적요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이 환상적 처리에 의해 진행되는 것도 한 특징이랄 수 있습니다.』 시인이자 작자인 정진규 씨가 풀어보는 「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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