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드림이라는 꿈을 안고 한국에 온 꽁과 지적 능력이 부족한 심지의 만남, 심지 네와 마을 사람들의 대립,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동네사람들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 작품은 사회의 부조리와 다문화를 다루고 있다. 나와 다른 남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시골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재미있고 유쾌한 소재로 안겨준다. 작품을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의 각도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베트남 청년 꽁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순수한 마을로 꼽힌 강원도의 어느 산골로 장가를 오게 되며 시작된다. 꽁이는 한국에서 ‘꼬레아드림’을 이루기 위해 한국말까지 배운 똑똑한 베트남 청년이다. 그런데 실상 한국에 와보니, 자기 색시라는 사람은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이상한 여자다. 혼란에 빠진 꽁이에게 마을 사람들이 접근하는데, 이들도 심상치는 않고…. 꽁이는 꼬레아드림을 이룰 수 있을까?
정미진 작가는 “초고가 나온 지 5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생각해보지만 작품 속에서 보여 지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고스란히 현실 문제로 남아 있다”며 “일 할 사람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과 외국인이 겪는 부당한 대우. 순수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지는 집단적 행위의 사회 문제를 희극적 분위기 속에 그리고자 했다”고 작의를 밝혔다.
정우순 연출은 “‘꼬레아 드림’은 사회 부조리와 다문화에 대한 이야기” 라며 “이 작품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다수자와 소수자에 대한 양립과 관계, 존재 그 가치의 중요성과 사회적 문제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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