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자림 '동거인'

clint 2017. 12. 1. 11:01

 

 

 

국토와 민족이 분단된 이 시점에서 우리의 가장 큰 숙원은 통일이다. 한 핏줄을 타고 난 배달의 같은 민족인데도 북한사람들은 왜곡된 사상밑에 너무도 판이한 족속들로 변질돼 가고 있다. 동족의 이같은 비극은 우리로 하여금 분노와 피아픔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어진 국민들을 흡사 짐승으로 둔갑시키려는 그들 위정자 작자는 이 극을 통해 그들을 고발하려하며 반공의식을 드높이려 한다. 여기 주인공인 한백호는 생포된 간첩이다. 다섯 살때 피난길에서 부모와 생리별을 한 전쟁고아. 그는 철저한 야만교육을 받아 영웅의 칭호를 달고 남파되었던거다. 그런데 그의 부모는 남한에서 사업가로 성공하여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었다. 세상을 크게 놀라게 한 생포된 간첩이 자기 아들임을 뒤늦게 안 그의 부모는 경악과 환희로 뒤범벅이 된다. 이 극은 석방되어 돌아오는 그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아들과의 상봉의 감격은 순간뿐 그들은 크게 살망한다. 그는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나 다름없었으므로. 그렇지만 가족들은 채 절망하지 않고 갖은 노력 끝에 그 스스로가 상실했던 인간성을 회복하는데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북한에서 올가미되어 억울하게 혹사당하고 있는 한 분신(한백호) 을 등장시켜 남한의 눈부신 부흥과 푸근한 휴머니티로 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과정을 밀도높이 그려보고저 한 작품이다.       

 

장종선의 무대스케치

 

주인공 한백호는 생포된 간첩이다. 그는 다섯살때 피난길에서 부모와 생이별을 한 전쟁고아. 그는 철저한 야만교육을 받아 영웅의 칭호를 달고 남파되었던거다. 그의 부모는 남한에서 사업가로 성공하여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있다. 세상을 크게 놀라게 한 생포된 간첩이 자기 아들임을 뒤늦게 안 그의 부모는 오만과 환희로 뒤범벅이 된다. 연극은 그가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그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아들과의 상봉의 감격은 순간뿐, 그들은 크게 실망한다. 그는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나 다름없었으므로. 그렇지만 가족들은 채 절망하지 않고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고귀한 정신의 높이에서 내려다 볼때는 멸시되는 인간이기는 하지만 그가 한피를 나눈 가족일때 거기 안타까움과 피아픈 불행이 있는게 아닌가. 타의로 인해 변질되어버린 억울한 피해자인 한백호는 아무리 따뜻한 손길을 펴도 그 어둡고 긴 역사의 골목으로부터 좀체 빠져나오지를 못한다.'
제1장에서 자유와 계약을 맺은 그이지만 일조일석에 자리를 무너뜨릴수 없어 고민한다. 그러다 제2장에서는 자유속의 화해를 거부하고 만다. 과거의 무게를 절단하지 못하는 고뇌가 짙게 깔린다.
제3장에서는 향아라는 처녀에 대한 욕정으로 하여 그 고뇌의 탈출구를 찾으려 한다.
제4장에서는 더욱더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자기구멍으로 움추려 들어가 버리고 만다.
제5장에서는 자기를 그토록 사랑해온 모친과의 사별의 한가운데서도 끝내 어머니라는 말을 거부하고 마는 냉혈적인 아들이다.
제6장에서는 온가족이 폭팔된 분노로하여 그와 절연하기에 이르나 향아만이 그에게 헌신적인 애정으로 대항해 간다.
제7장은 그 끈질긴 향아의 정열로 하여 드디어 눈을 뜬다.
그 극적인 동기는 백호가 어릴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 병정>의 고운 <오르골>의 음악이었다. 그 음의 이메지로 하여 잃어버렸던 언어를 되찾고 비로소 <어머니>라 절규하면서 오열을 터뜨린다.

 

 

 

김자림

1926년∼1994년. 현대 극작가. 본명은 김정숙(金貞淑)이다. 출생지는 서울이다.
1948년 평양사범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평양 서문여자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1959년 조선일보 주최 신춘문예에 출품한 「돌개바람」과 1960년 국립극장과 서울신문 주최 작품 응모에 출품한 「인공낙원(人工樂園)」이 입선되면서 본격적인 극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제작극회와 여인극장 등에서 활동하면서 희곡집 『이민선』‧『하늘의 포도밭』을 발간하였다. 작품을 통해 물질만능세태와 분단현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희곡의 지평을 확대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1984년 대한민국문학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사용 '출가(出家)'  (1) 2017.12.01
성준기 '저승길'  (1) 2017.12.01
오태영 '난조유사'  (1) 2017.12.01
강철수 '돈아돈아돈아'  (1) 2017.12.01
이상현 '사로잡힌 영혼'  (1) 201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