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수의 연재 만화를 연극화했다.
졸부 아버지를 둔 달호는 그저 여자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무위도식하는 백수. 집에서 만화나 보고 여동생한테 담배값 얻는 신세다. 그러나 그 달호를 좋아하는 현주라는 여 후배가 있으나 웬지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 어느날 모나리자라는 찻집에서 소혜란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계속 쫓아다니고 거기서 일하겠다고도 해보고 별 수를 써도 끄떡 안한다. 결국 아버지한테 3000만원을 얻어 갖다 바치고서 그 모나리자를 공동 운영하기로 하는데 그 다음날 그돈을 가지고 소혜는 잠적하고..
그런데 그녀에겐 첫사랑 남자인 태섭이 있다.. 그러나 도박에 중독되어 돈 달라며 소혜를 학대한다. 한편 현주를 다시만나 모나리자를 다시 둘이서 운영하게 되는데 박사장이라는 주인이 현주를 예쁘게 보아서 호의를 베푸는 거다. 그후 소혜가 다시 나타나고 달호는 소혜를 태섭에게서 빼내려고 무던 애를 쓰는데.. 결국 돈은 박사장->현주->달호->소혜->태섭->도박판.. 으로 돌고 돈다.. 그후 태섭은 마지막이라며 달려든 도박판에서 신고가 되어 경찰을 피해 도망가려다가 추락사하고
박사장과 현주는 달호의 주례하에 결혼하고 첫사랑을 못잊는 소혜는 떠난다.. 혼자 남은 달호.. 마침 일자리를 찾아온 임양 에게 모든걸 주고 그도 떠난다..

돈아돈아돈아는 연작 형태로 90년대 초 많은 호응을 얻었던 작품으로 이 연극은 만화와 같이 간단하고도 많은 장면이 몽타주 형식으로 빠르게 엮어나가며 전개된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사회인으로 겪게 되는 온갖 시련과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젊음의 도전과 꿈을 그린 작품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 청년 달호는 주위 사람들이 온통 돈에 최고 가치를 두고 있거나 돈의 노예가 되어 있고. 혹은 돈 때문에 심하게 고통받고 있음을 발견한다. 부자 관계, 친구 관계, 연인 관계는 물론 사회생활 전체가 모두 돈에 의해서만이 성립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는 순진하고 선량하게, 어쩌면 바보스러울 정도로 남에게 사기 당하고 짓밟히면서도 시종일관 남의 어려움을 도우며 인간적인 삶에 매달린다. 아니 어쩌면 그는 애초부터 세속적인 변신이 불가능한 인물로 보인다. 시대에 뒤지고 정신력이 약간 모자라는 듯한 청년 달호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계속 이용당하고 소외 받으면서도 순순하게 이웃을 돕고 사랑을 실천해 가는 과정이 희비극적으로 잘 배합되어 있은 점이 그의 성격적 매력이라 할수 있다. 연극 전반에 깔린'돈'이라는 사회적인 중심 축은 결국 주인공을 지배하진 못한다.

만화가 강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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