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아라발 '피살된 흑인을 위한 의식'

clint 2016. 7. 7. 17:53

 

 

 

 

 

 

 

'벵쌍''제롬'은 언제부터인가 자신들이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다는 환상에 젖어 있다. 그들은 배우 오디션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의상과 대사 연습을 하면서 자신들의 화려한 미래를 꿈꾼다.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행복해 하는 그들을 방문하게 된 '흐랑솨 다시즈'를 통해 다락방에 사는 '뤼스'의 절규가 그녀의 아버지 죽음에 대한 소리임을 알게 된다. '벵쌍''제롬''흐랑솨 다시즈'가 들려주는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외면하며 그들은 '흐랑솨 다시즈'까지 오디션에 참석하길 권유한다. 하지만, 뤼스'의 방문으로 '벵쌍''제롬'의 연극 놀이는 잠시 멈춰진 체, '뤼스'를 사이에 두고 애정 행각이 벌어진다. '벵쌍''제롬의 '뤼스'에 대한 비정상적 애정표현과 함께 결국 '흐랑솨 다시즈''벵쌍''제롬'에게 살해되어 그들의 참대 밑에 유기된다. 제롬은 그 살인 충격으로 몸이 마비되어 말도 못하고 거동도 불편하다. 일주일 후.. 이 곳 주민들의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는 아우성이 있고 경찰들 까지 이 집을 수색하러 온다. 그때 뤼스가 사온 오셀로 대본을 같이 연기하며

그들만의 환상에 젖어든다.

 

 

 

 

공황연극의 창시자라 불리는 "페르난도 아라발"은 아르토의 영향과 더불어, 잔혹 연극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1932년 스페인령 모로코 출생인 그는, 어린 시절 불행을 겪게 되는데, 가정의 불화와 더불어 스페인 군부 독재와 더불어 종교적 횡포 등, 삶의 부정적 사고를 하게 된다. 그는 어린이들의 놀이처럼, 연극의 재 연극화 작업을 꿈꾸었으며 삶의 본질적인 양면성에 대한 고민을 하였다고 한다. "피살된 흑인을 위한 의식"이란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단절된 생활을 간접적으로 보인다. "페르난도 아라발"이 바라본 세상의 고통과 아픔이 비극의 형태만이 아닌, 웃음이 내포되어 있다는 사실들... 배우들의 언어와 움직임을 통해 웃음으로 씻어 내고자 한다.

 

 

 

인생의 시간 속에 본질 적으로 양면성 - 사랑과 미움,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 비극과 희극, 빛과 그림자, 진실과 거짓, 차가움과 따뜻함 등이 느껴지고, 인간들은 삶의 행복과 진실을 얻고자 한다. 무대를 채우는 배우들의 움직임과 언어 속에서 우리는 웃음 뒤에 숨겨진 인간들의 소통되지 않는 씁쓸한 고통과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삶은 아름답고 아직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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