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은 1987년 6월 2일 뉴욕 시티센터 맨하튼 연극클럽 스테이지2 에서 초연되었고,
1987년 8월 14일 맨하튼 연극클럽 스테이지1로 무대를 옮겨 재공연 되었으며,
1987년 12월 4일 웨스트사이드 예술극장으로 무대를 다시 옮겨 앵콜 공연되었다.
국내공연은 극단 서전에서 '92년 12월 박계배 연출로 초연됨

식당 여급 프랭키(Frankie)와 요리사 쟈니(Johnny).
이 두 사람은 같은 식당에서 매일 얼굴을 맞대고 일을 하지만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중년에 접어든 쟈니는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프랭키를 인생의 반려자로 삼기 위해
잦은 구애와 칭찬으로 그녀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남자에 대한 나쁜 추억을 가지고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프랭키는
좀체로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러나 쟈니는 이에 굴하지 않고 특유의 유머와
수다로 프랭키를 즐겁게 해주고, 인생의 밝은 면을 보여주면서
마침내 프랭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프랭키 앤 자니(Frankie and Johnny)'는 예전에 한국에서 알 파치노(Al Pacino)와 미셸 파이퍼(Michelle Pfeiffer)가 주연한 영화로 보았다. '프리티 우먼'의 게리 마샬 감독이 메거폰을 잡은 영화(1991)는 오프 브로드웨이 연극 '달빛 속의 프랭키와 자니(Frankie and Johnny in the Clair de Lune, 1987)'를 각색한 로맨틱 코미디였다. 감옥에서 갓 나온 식당 조리사와 상처가 많은 웨트레스의 러브 스토리였다. 테렌스 맥낼리(Terrence McNally) 원작의 오리지널 연극은 중년의 조리사와 웨이트레스가 첫 데이트 후 침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오리지널 연극은 뚱뚱하고, 초라하며, 트라우마가 많은 중년 웨이트레스가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자포자기한 캐시 베이츠의 질펀한 연기를 상상해 본다. 그 '프랭키 앤 자니'가 2002년 벨라스코 시어터에 이어 브로드웨이 브로드허스트 시어터에 리바이벌됐다.

아무튼 침대 위에서 동물같은 소리는 이들이 얼마나 사랑에 굶주렸는지를 가늠케 하는 설정이다. 그리고, 이들의 식욕도 성욕의 다른 표현인듯 하다. 첫 데이트에서 잠자리로 직행한 프랭키와 자니는 한밤중의 섹스엔 만족했지만, 동이 트고 나니 두 남녀가 얼마나 다른가에 직면하게 된다. 몸으로의 소통에서 마음의 대화로 이전하면서 프랭키와 자니는 사사건건 부딪힌다. 먼저 프랭키는 자니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빨리 나가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자니는 프랭키와 대화하고 싶어 한다. 전과자이며 오랫동안 외로웠던 자니는 인생이 짧다고 생각하며 만사를 서두르며 프랭키와 결혼, 자식 계획까지 꺼낸다. 하지만, 과거에 상처가 많은 프랭키는 늘 회의적이며, 좀체로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이들은 대화 속에서 서로 공통점(펜실베니아 알렌타운 출신, 부모의 이혼, 나이 거짓말 등)도 많다는 것을 차차 알게 된다. 사실은 작가 테렌스 맥낼리가 너무 많은 우연을 설정했지만. 결국 상극 같았던 프랭키와 자니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듯이 마음을 열게 되는 계기는 음악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드뷔시의 피아노곡 '달빛(Claire de lune)'은 이들의 갈등과 긴장을 해소시킨다. 이들은 창밖의 달빛을 받고, 포옹하고, 춤을 추며 속도를 맞춘다. 그리고, 다시 침대로 들어간다. 무대에 펼쳐졌던 회색 벽이 뒤로 퇴진하면서 두 개의 문이 달랑 남는다. 프랭키와 자니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을 상징하는 엔딩이다.

테렌스 맥널리
수많은 희곡과 텔레비전 대본을 쓴 맥널리는 뮤지컬 《링크; Tne Rink》와 브로드웨이의 히트작 《리츠: The Ritz》의 작가로 유명하다. 최근의 성공작품으로는 《리스본 트라비아타》 와 《입술 다물고 이빨 벌리고》가 있다. 구겐하임 펠로우 쉽을 두 번이나 받았고 록펠러 상과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의 표창을 받았으며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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