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존 조이 벨 '진홍빛 털실'

clint 2026. 7. 2. 12:35

 

 

이야기는 외딴 시골 마을에 위치한 오래된 여관겸 술집의 거실이 배경이다.
그날 아침, 마을에서는 살인 사건의 범인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되었다. 
여관에 모인 세 명의 마을 주민들은 술을 마시며 온종일 이 끔찍하고 강렬했던 
사건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피고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배심원단의 일원이었다. 분위기가 무거워진 상황에서 교수형을 당한 남자의 유일한 
친구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여관에 들어선다. 하지만 여관 주인은 그에게 술을 파는 것을 
거부하며 팽팽한 긴장이 흐른다. 
이때 기묘한 사연을 가진 한 낯선 여행객이 여관에 등장한다. 
이 여행객이 기괴하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하면서, 
아침에 집행된 교수형과 살인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완전히 예상치 못한 방향과 
반전으로 흘러가게 된다.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쓴 한 남자가 교수형에 처해진 바로 그날 밤을 배경으로, 
외딴 마을 여관겸 술집에 모인 마을 주민들은 낮에 집행된 처형식과 살인 사건에 대해 
무거운 대화를 나누고, 배경으로는 거센 천둥과 번개가 몰아치며 극의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주민들은 숨진 피해자와 교수형을 당한 남자에 관해 
얘기하지만, 사실 그 방 안에는 사건의 진짜 범인이 평연한 척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대화는 점점 범죄의 세부사항으로 흘러가고, 진범은 정체가 탄로 
날지 모른다는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린다. 마침내 미스터리하고 기괴한 악천후 혹은 
심리적 환각이 진범을 덮치고, 그는 옥죄어오는 죄책감과 공포를 이기지 못해 주민들 
앞에서 스스로 범행을 자백하며 파멸에 이르게 된다.

 



<진홍빛 털실>은 스코틀랜드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존 조이 벨(J.J. Bell)이 집필하여 
1923년에 발표한 단막극이자 미스터리 단편 소설이다.
특별한 액션 없이도 대사와 날씨 효과(천둥, 번개)만으로 관객의 숨을 멎게 만드는 
빌드업이 뛰어나다. '진홍빛 털실(Thread o' Scarlet)'은 성경 구절(아가서) 등에서 유래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극 중에서는 '범인을 옭아매는 피할 수 없는 죄악의 증거' 또는 
'목을 조르는 교수형의 밧줄'을 상징하는 중의적인 시각적 장치로 사용된다.
영미권 연극계에서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아, 학교 및 아마추어 극단에서 가장 사랑받는 
단막극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런 인기에 힘입어 1930년에는 Gaumont 필름을 통해 
단편 영화로 제작되었고, 1938년에는 BBC 초기 텔레비전 방송에서 라이브 극으로 방송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