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전진오 '달로 가요'

clint 2026. 5. 9. 07:34

 

 

압류딱지가 가득 붙은 집에 혼자 사는 엄마.
남편을 잃고 아들마저 집을 나간 상황에서 홀로 김밥 장사를 하며
아들을 기다리는데... 2년 만에 나타난 아들. 김밥 좀 많이 싸달란다.
김밥 쉰다는 데도 많이 싸달라는 아들, 며느리까지 데리고 왔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직접 만든 우주선을 타고 달로 가서 얼음을 가져와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한다. 며느리에게 좀 말리라고 하지만
그간 남편과 달로 가는 우주선을 같이 만들었다며 꼭 성공할 거라 한다.
아들은 처음엔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으나 취업에 실패하자
자포자기 할때 자기를 구해준 여자라며 아내를 치켜 세우고 며느리는 남편같이 
똑똑한 남자는 처음 봤다며 둘이 우주선을 만들어 전세계가 깜짝 놀랄 달탐사를 
할 거라 한다. 남자는 아내에게 달에 갔다올 동안 엄마를 돌봐달라 한다.
엄마는 황당한 얘기에 목에 밧줄을 걸고 날 묻고 가라고 겁을 주고...
그러나 아들 부부는 완강하다. 이 계획이 잘 성사되면 세계적으로 유명인사가
되어 돈방석에 앉고 이 차압딱지 전부 떼어드릴 거라 한다.
그리고 출발할 시간이라며 밖을 살핀다. 밖에선 경적이 울린다.
그리고 달에 다녀오겠다며 밖으로 나간다.
잠시 후, 굉음이 들리며 하늘로 솟는 로켓.
과연 어떻게 될까?

 

 

 

달로 가요는 제8회 대산대학문학상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이 시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전달하는 전진오 작가의 작품이다.

대학 졸업생은 늘어나는데 취업문은 갈수록 줄어들고.... 취업을 포기하고

독자적인 연구로 우주를 향해 우주선을 만들어 발사하는 다소 황당하지만

현실 도피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대사가 엄청 재미있고,

3명이 나오는 단막이지만 공연이 끝나고 다가오는 울림은 제법 크다.

김정근 연출은 달로 가겠다는 꿈을 꾸는 것은 잘못된 것인가?”라고 물으며 

실현 가능성을 떠나서 돈을 많이 벌겠다 거나 어떤 회사에 들어가겠다는 등 현실적인

꿈만이 남게 된 우리에게 꿈이 무엇이었는지 자문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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