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이보람 '24시 황제만화방'

clint 2026. 2. 3. 09:32

 

 

"영웅이 올 때가 됐는데......"
철거 위기에 놓인 24시 황제만화방 만화방 주인인 아줌마는 
만화 오타쿠인 동호와 임시 거주자인 노숙 아저씨를 인질로 삼아 
이 위기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용역직원에게 이런 별볼일 없는 인질들이 
통할리 만무하다. 꼼짝없이 깔려죽게 생긴 그녀에게 동호가 말한다. 
"영웅은 이럴 때 나타나는게 아닐까요?"
동호의 만화같은 말을 아저씨 아줌마는 무시하지만 확신에 찬 동호의 말과 
행동에 못이기는 척 동호의 명령대로 따라하기 시작한다. 
마침 소나기가 내려 철거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게다가 만화방을 전담한 용역은 눈물 많은 '만만한 놈'이다. 
동호는 말한다. "두고 봐요 정의는 이겨요"
결국 그들은 영웅이 오길 기다리며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후레쉬맨 코스튬 의상을 입고 그들만의 의식을 행하기도 하며 
급조한 무기에 성지안한 것은 어쩌면 이길지도 모른다는 꿈을 꾼다
그러나 꿈은 꿈일뿐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꼬여만 가고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부여잡고 정의의 용사를 애타게 기다리는데...
그들은 황제만화방을 지킬 수 있을까?

 



라푸푸서원은 대학로에서 전문적으로 희곡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라푸푸서원은 이제 막 희곡을 시작한 작가지망생과 연극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선배작가들이 모여 희곡에 대해 공부하고 집필하고 공연화를 

함께 추진하는 작가들의 공동체다. 

2006년 차근호, 강석호, 고연옥, 최원종 작가가 힘을 모아 희곡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라푸푸서원의 문을 열었으며 
2012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신진희곡작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임이다.
여기서 배운 이보람 작가의 첫 공연작이 이 작품이다.

 


이보람(1986~) 
강원도 동해 출생. 가톨릭 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전문사 극작과를 수료했다. 상담사와 직장인, 작가. 그 어디쯤의 정체성을 가지고 
글을 쓴다. [소년B가 사는 집], [옥상 위 카우보이], [여자는 울지 않는다],

[네가 있던 풍경], [네 번째 사람], [기억의 자리] 등을 공연한 발전적인

앞날이 기대되는 극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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