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이웃에 사는 홀아비와 과부에게는 외아들과 외동딸이 있다.
이들 두 젊은 남녀는 부모들의 눈을 피해서 만나고 드디어 가출을
생각하기에 이른다. 이 사실을 눈치 챈 양쪽 부모는 이들의 마음을
돌려보려는 계획을 짜게 되고 이들 젊은이에게 세상의 산교육을
시키기로 작정하고 세상 밖으로 내 보낸다.
인생의 희망, 신비로움, 기쁨, 영광, 자유를 찾아 떠났던 두 남여는
인생에는 절망과 슬픔, 근심걱정 등 세상의 쓴맛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젊은이는 인생의 아름다운 꿈과 추억을 간직한 채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애태우던 양쪽 부모는 아끼는 자녀들을 사랑으로 끌어안게 된다.

뮤지컬 Fantasticks를 번안 각색하여 뮤지컬 '간이역'으로 탈바꿈한 작품이다.
등장인물도 한국 고전에서 빌려와 몽룡과 춘향이 사랑하는 연인으로, 그들의
부모로 배비장(몽룡의 부)과 애랑(춘향의 모)이 나온다. 그러나 전반적인
내용은 톰 존스의 원작을 따라간다. 각색, 번안은 박정순이 했다.

사랑이 주제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 남녀 간의 사랑이다.
특히, 부모의 자식 사랑이란 끝이 없어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세상에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자식을 너무나 아끼는 나머지 맹목적인 사랑으로
젊은이들이 바른길로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기 양쪽 부모는 자식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미리 계획적으로 짜놓은
훈련 속으로 애들을 내 맡기게 된다. 이 세월의 시련 속에서 사랑하는 두 남녀는
남녀 간의 사랑이 결코 쉽게 이해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결국 세상풍파 속에서
각자의 인생을 경험하면서 부모의 은공,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뮤지컬 Fantasticks는 1960년부터 현재까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만회 이상 공연된 기록을 세웠다. 감미로운 음악: 'Try to Remember' 등
아름다운 넘버로 유명하며, 초연 당시 엘 갈로 역을 맡았던 제리 오바크가 부른
노래가 큰 인기를 얻었다. 두 이웃이 딸과 아들의 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일부러 벽을 세우고 갈등을 조장하지만, 결국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
에드몽 로스탱의 1894년 희곡 <로마네스크>를 바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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