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1 2

김유경 '하울링'

재개발 무산된 백마아파트 지하실에는 주민들이 버리고 간  2천 톤의 쓰레기가 쌓여있다. 그 곳에서 김복남은 버려진 개들과 함께 살아가며  쓰레기 할머니라고 불린다. 어느 날 유튜버가 그녀의 존재를 알리고 개를 훔쳤다고 주장하자  세간의 관심이 쏠려 5년간 살던 지하실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김복남 할머니의 죽은 아들의 후배라며 찾아와 손주 노릇 하는 용재는  결국 할머니의 이주자금을 들고 튄다. 할머니와 같이 살 집을 마련한다는 명목이지만 할머니의 아들이  살아있는 척하며 돈을 뜯어낸다. 처음에는 할머니가 속는 줄 알았지만 실상은 속아주는 것이었다. 유튜버 이수는 청년이 살기 힘든 나라에 대한 불만이 많으며  어린 시절 엄마가 떠나버린 트라우마를 안고 살고 있다. 조회수를 위해 할머니의 생활을 강제로..

한국희곡 14:22:06

뮤지컬 '서울 사람들'

암청색의 암흑속에 한줄기 빛이 흐르면 유유히 흐르는 드넓은 한강수!  그 속에 생명의 기운이 하나 둘 기어나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생명체들,  환희의 율동이 펼쳐진다. 무학대사는 한양천도의 택지를 위하여 나타나고 미래소년 서우리는 타임머신의 고장으로 서울 600년, 1994년으로 여행도중  그만 1394년의 한양땅으로 불시착하여 무학대사를 만난다. 무학대사는  미래소년 서우리에게 한양의 역사, 서울의 역사를 보여준다. 서우리가 현대 서울에서 처음 경험하는 것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주류적 도시민이 아닌 시장통 사람들이다.  북에 처자식이 살아있는 노인 이씨의 그리움, 남대문시장의 토박이 억순네와 고시에 합격하는 아들, 신부를 구하러 온 장총각이 구애한 양순이,  장애자의 아들이며 축구선수인 ..

한국희곡 09: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