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인성 '쫄병만세'

clint 2025. 12. 5. 04:58

 

 

 

주인공 나경민은 모대학 2학년 재학중에 입영하게 된다. 
공부밖에 모르던 주인공은 신병교육대에서 군만이 갖는 특수 상황-
규율, 질서, 단체, 기합, 군기등의 생소한 과정을 겪으며 
자신도 모르게 점점 군인이라는 집단에 물들고 자신의 모든걸 맡기게 된다. 
6주후 신병 교육을 마치고 경비분대에 배치를 받아 어리둥절한 신고식과 
흠씬 두들겨 맞으면서도 전우애를 느끼며 막걸리 파티의 정겨움 등등 
남자로서의 또다른 자신을 발견한다. 또 취사반장을 맡아 생전처음 해보는 
부식마련과 식사준비, 흥겨운 군가와 외출의 즐거움, 사격훈련, 유격훈련, 봉체조 
마지막 장면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한사람의 대한민국 군인으로 임무를 
충실히 하며 어언 3년의 세월이 지나 무사히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여 다시 
사회인의 한사람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다 군인이란 특수집단이 아니고 우리의 집단이요 우리 형제들의 모습이요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란 것을 발견하고 그는 좀더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로써 
자신의 존재를 발견한다. 당당한 사나이로써.

 



독특한 군 소재로 말미암아 많은 관심을 자아낸 「쫄병만세」
이 작품이 갖는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이 많은 사람들에게 원천적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1980년대 사회 일각에서 대두되었던 군부 문제에 
반하여 이 작품에선 일반 사병들을 등장시킴으로 해서 한층 더 관객과의 밀착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을 좀 더 부각시키고자 작품은 

옴니버스의 코믹터치를 가했고 이러므로서 쫄병시절의 어려움과 즐거움의 모습이 

공존되어 질수 있고 끝내는 군이라는 진정한 실체를 유추해볼 수 있다.

 

 


그 전까지 연극계에서 선보여진 군 연극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현실이었는데 

그것은 군 연극이 갖는 타율적 목적극 형식이 관객들에게 진부함을 주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공연대본 심의가 있었기에 의식적으로 피하는 소재이기도 했었다.
1988년 유머 1번지의 코미디 코너로 <동작그만>이 방영되어 인기를 끌자 
연극에도 훈풍이 불어 <쫄병만세>와 같은 작품이 공연된 것이다. 

군을 알리기 위해 계몽극이 아니라 군을 우리 모두의 아프고도 즐거운 추억으로 

되새겨 보는 서사적 형태에서 출발되었으며 군연극의 하나의 이정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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