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오르는 젊은 신예작가 석준, 그리고 배우지망생 소현.
풋풋하게 사랑을 시작하고, 그 사랑이 끝나기까지의 5년을 이야기한다.
서로의 시간의 흐름을 반대로 시작하는데,
석준은 과거에서부터 현재로, 소현 현재에서부터 과거를 보여주면서
두 사람의 맞춰지는 장면은 좋다. 사랑의 흐름을 같이 보는 느낌이랄까.
그토록 설레며 이쁘게 사랑하던 이들이, 굿
바이란 인사로 헤어지는 모습 등 대비되는 모습들은 잔인하도록 현실적이다.
초반에 소현의 첫 암시부터 이미 이 둘의 결말은 예상되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대비되니 더 맘 아프고, 허무하다. 너무 상큼하고,
빛나던 시기가 이토록.. 흐려지고 무감각해지고
온도의 차이가 나고. 흐려지고, 지쳐가는 모습들...

뮤지컬 <The Last 5 Years>는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의 '자전적 이야기'로
두 남녀 제이미와 캐시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헤어지기까지의 5년간을
교차하는 시간으로 그려낸 송스루 뮤지컬이다.
제이미는 캐시를 만나고 난 후부터 헤어지기까지의 시간을 차례로 그리고,
캐시는 반대로 역순으로 제이미가 떠난 후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23세의 나이에 소설가로 성공을 거둔 유태인 집안의 제이미와
실패한 배우 지망생의 길을 걷는 천주교 집안의 캐시,
집안환경도 처지도 각기 다른 두 사람은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움직이는 '두 개의 시간'속에서 첫 만남부터 이별한 이야기를
각자 전하며 결혼식 때만 딱한번 마주친다.

200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올라 DRAMA DESK AWARDS에서
작곡상과 작사상을 수상한 수작으로, 이듬해인 2003년에
국내에서 바로 선을 보였고, 5년뒤 2008년 재연이 되었다.
2024년에도 공연되었다.
5년 전 사랑의 시작에 설레는 남자와 5년 후 이별에 마음 아픈 여자.
첫 만남부터 시작된 제이미의 이야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랑의 기쁨에서
서서히 지쳐가고, 이별에서 시작된 캐시의 이야기는 이별의 슬픔으로부터
찬란한 첫 만남의 감정으로 변모한다.

뮤지컬 'The Last 5 Years'는 2002년 3월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막 올려져 사랑받았던 작품으로 2명의 남녀만 출연하는 브로드웨이에서도 드물게 작은 규모의 뮤지컬로서, 타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현악기와 피아노로만 구성된 서정적인 음악들과 특이한 작품의 구성형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작품의 음악과 극본은 뮤지컬 'Parade'로 토니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의 리더로 손꼽히는제이슨 로버트 브라운( Jason Robert Brown)이, 연출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연출의 거목인 해롤드 프린스(Harold Prince)의 딸 데이시 프린스 (Daisy Prince) 가 맡아 더욱 큰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뉴욕타임즈에서 “감흥적이며 억제할 수 없이 매혹적이다.”는 평가를 얻는 등 모든 언론에서 고르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그해 권위있는 Drama Desk Award에도 7개 부문 노미네이트되어 작곡상과 가사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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