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윌리엄 인지 '버스 정류장'

clint 2025. 11. 21. 08:23

 

 

쌓인 눈 때문에 미국 중부를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길을 더 갈 수가 없다. 

그레이스가 경영하는 버스 정류장 식당겸 상점에 승객들이 몰려든다.

그 식당에 들어와 있는 동안 여러 유형의 승객들이 소개된다.

셰리는 목장에서 일하는 보우를 따라 가다가 그의 태도가 거친 것 때문에 다시

돌아가려 하며 경찰인 윌에게 도움을 청한다. 윌은 처음에 보우에게 적의를 품으나

결국 그가 악한 사람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여자를 대할 줄 모르는

보우가 셰리에게 거칠게 대하는 것이 그의 본심과 반대로 나타날 뿐이다.

보우의 손 위 사람이자 친구인 버질이 그레이스의 식당에서 기타를 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 역시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는 보우와 같이 갈 것을 포기하고 다른 버스를 기다린다.

세 번의 결혼에 실패한 라이먼 박사는 여학생들에게 치근덕거리는 성품으로

캔자스 시에서 추방을 당해 버스를 타게 된 것이다.

그레이스는 운전사 칼과 하룻밤을 보내는데 그녀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그녀는 엘마에게 그걸 감추려 하나 경찰 때문에 그 사실이 알려지고.

엘마는 파트타임으로 그레이스의 식당에서 일하는데 사회 경험이 없어서

라이먼 박사에게 호감을 가지나 그의 옳지 못한 행동에 그녀는 실망을 한다.

 

 

 

<버스정류장>은 하나의 상황 劇이라고도 할 수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폭설로

시골 길을 왕래하는 버스가 부득이 식당을 겸한 정류소에서 발이 묶인다.

손님들은 식당에 들어와 밤을 새운다. 손님들 中에는 전직교수라고 자창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범한 인물들이다. 이들이 짧은 시간 동안,

조그만 사태에 말려 들며, 점차 이해를 하고, 인생을 배운다.

보통 극에서 말하는 클라이맥스 하는 과정도 없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의 한 단면을 담담하게 보여주며 관객에게

우리들은 착한 존재이며, 내일이 있다는 희망을 던진다.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되며 어느덧 짝이 맞춰지는 흐름으로 간다.

그레이스는 운전사 칼과, 보오와 셰리, 알바를 하는 여고생 엘마와 라이먼 교수...

2막에 벌어지는 심야의 버라이어티 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밤무대 가수 경력이 있는 셰리의 매혹적인 노래, 엘마와 라이먼 교수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장면의 재현, 기타맨 버질의 인생을 초월한 기타와 노래...

터프한 보오와 그에 의해 납치된 듯 끌려온 셰리의 사랑은 결말을 흐뭇하게 한다.

보오의 진심을 알게 된 셰리는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그를 따라 나선다.

라이먼 박사의 반전과 산전수전 다 겪은 버질은 인생을 초월한 듯한 대사를 남기며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 1955년 브로드웨이 성공작으로, 1956년 마릴린 먼로가 셰리로

출연한 영화도 히트를 쳤다.

 

 

 

Bus-stop에 등장하는 人物들은 우리들의 주위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낯익은 人物들이다. 이 가식 없는 희극은 늘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단하게 떠돌아다니고, 쉬고, 이동하는 사람들의 한 생활 태도의 유사형을 나타내준다. 종막에 이르러서는 전혀 새로운 관계를 맺고 Bus 정류장을 떠나 거의 아무도 예견할 수가 없었던 목적지를 향하게 된다.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는 이같은 기본적인 진리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막이 내려진 이후에 가슴에 즐거움보다는 슬픔이 앞선다면 여러분의 애정을 싣고 온 Bus는 출발할 수가 없을 것이다. 평평대로를 줄 기차게 달릴 수 있는 애정이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이 한편의 연극으로 다시 싹이 튼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버스정류장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윌리엄 인지의 버스 정류장은 실험성이나 철학적인 테마보다는 대중과 함께,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그런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