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는 안동. 유구한 역사와 낙동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
하지만 청년 이원록의 낯은 어둡다. 그것은 빼앗긴 나라에 대한 울분 때문.
원록은 현명한 아내 안일양의 도움으로
아이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을 한다.
사랑하는 제자가 태극기를 꺼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데
조선총독부 경무국장 우시지마 총에 맞아 죽는다.
슬픔도 잠시 원론과 그의 형제들은 조선은행 대국은행 폭파범으로 체포된다.
우시지마는 조선의 기를 꺾기 위해 원록과 형제들을 모질게 고문한다.
그리고 1년 뒤 원록은 이 치욕을 절대 잊지 않고자 자신의 수인번호 ‘264’를
평생의 이름 ‘이육사’로 바꾸고 사랑하는 아내와 잠시 이별
더 큰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
정크 배를 타고 먼 노정을 시작하는 육사,
그 끝이 어디인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지만
그때마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무기 시(詩)를 쓴다.
중국으로 건너간 육사 그의 처남 이병철과 함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1기생 학원으로 입교해 의열단장 약산 김원봉을 만나 군사간부 교육을 받는다.
그 시절 육사는 암담한 시대 상을 <청포도> <노정기>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꽃> 등 수 많은 시를 창작하며
스스로의 길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한편 중국에서 불령선인들이 들어왔다는 첩보를 입수한 우시지마는
병철을 검거하고이어서 육사를 체포한 뒤 고문을 자행한다.
만신창이 몸이 되어 요양을 하는 육사
그에게도 예쁜 딸 옥비가 태어났으나 행복했던 시절도 잠시
국내 무기반입 계획이 들통 나고 또 다시 검거된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손톱이 뽑혀도 목숨을 구걸하지 않겠다!”
“나는 시를 쓸지언정 유서는 쓰지 않는다!”
육사는 모진 고문에도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고 오히려 더 단단한 신념으로
강철 무지개가 되어 마지막 시 <광야>를 끝으로 순국한다.
1944년 1월 16일 새벽 그의 나이 마흔 살
시간은 빠르게 흘러 2018년 배우들이 이육사를 무대로 소환한다.
그가 새로운 시대 길을 찾고자 했던 초인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밤하늘 불꽃놀이가 한창인데 그의 시가 랩(Lap)으로 흐르면서 막이 내린다.

열일곱 번의 투옥과 검거 그럼에도 오직 조국사랑과 대한독립을 위해
한 평생을 바친 시인 이육사 그의 삶이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암울한 일제 강점기시절,조국이 처한현실을 인지하며 일제의 타협과 굴욕에도
도망가지않고 민족의 독립을 위해 행동으로 몸을던져 희생한 육사의 삶을 녹인
뮤지컬 '이육사-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이다.
양수근이 극본과 가사를 썼고 리카C (Rika C)가 작곡하고, 신택기가 연출했다.
2019년 8월 안동시 주최로 공연되었다.

의열단에 들어간 이육사는 독립운동가이자 혁명가로서의 기록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지만 가족들은 묵묵히 그를 지원했다.
앞에 나서지 않는 자는 좌절하거나 변절하는 대신 묵묵히 견뎠다.
그게 안동의 굳센 힘이었다. 남은 이들이 지키고 기억하고자 했던
이육사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본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초인을 기다리며.

뮤지컬은 ‘이원록’이라는 이름보다 수인번호인 ‘264’로 불렸던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삶과 시에 담긴 저항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다.
억압의 시대 속에서도 이상과 신념을 지켜낸 그의 이야기를 상징적 인물과
시적 상상력을 통해 그려내며, 오늘의 우리에게 살아 있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육사 남긴 서른일곱 편의 시 제목과 주요 시들이 등장인물에 의해
노래가사로 불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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