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아파트의 이웃인 남자와 여자. 이들은 흑인과 백인이다.
아파트에서 가끔은 서로 보는 사이이다.
그런 여자의 방에 흑인 남자가 찾아오는 것으로 연극은 시작된다.
그들은 개방적 사고를 가졌지만 그래도 이런 만남이 조심스러울 수밖엔 없다.
뭔가 의견을 듣겠다고 하는 흑인남자에게 문을 열어주고 그리고 커피를 대접하고
이런 저런 일상을 얘기하는 그들... 음악을 얘기한다. 여자는 브람스의 곡을 틀고
남자는 재즈를 좋아 하느냐며 자기 방에서 재즈 판을 가져와서 틀어본다.
그러나 자주 반복되는 침묵 속에서 여자는 손님이 온다는 핑계로 남자를 보낸다.
그리고 얼마 후 남자는 놓고 간 물건이 있다며 노크를 하고 여자는 문을 열어준다.
재즈 판을 놓고 갔고 그걸 찾아 바로 가겠다고 했지만
다시 좀전에 못다한 얘기로 이어진다.

남자는 흑백 갈등의 피해로서의 여러 얘기를 하는데 여자의 배려
또한 그에게는 어떤 차별로 느껴지는것 같다.
결국 여자는 그 남자로부터 언어 폭력적인 강박감을 갖게 되고
그럴 수록 남자는 더욱 강하게 얘기를 하고...
종국에는 두사람은 서로 너무나 차이가 나는 성격, 사고방식, 그리고 음악까지...
그리고 서로의 마음의 상처만 남긴 채 남자는 방을 나간다.
두 사람의 대화는 좀 적극적이면서도 피해망상적인 남자의 떠버림과
여자의 조심스러우면서도 배려있으나 결국은 냉정한 심리 상태가
서로 어울어져 심리적으로는 무척 대립하고 조금 더 나아가
남자의 폭력적인 행위로 이어질 뻔 하지만
결국은 여운만 남긴 채 끝나고 만다.

원제 'Neighbours' James Saunders 가 1964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한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간의 흑백갈등을 배경으로 한
고도의 심리적인 대화가 흥미로운 작품이다.
(1960년대는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한 시기였다)
국내 공연은 이진수의 변역으로 극단 작업이 1979년
'검은 브람스에 하얀 영가를' 이란 근사한 제목으로 공연했다.
그러나 원 제목인 '이웃'이 맞을 듯 하다.

'외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유상 번안 각색 '죄와 벌' (1) | 2025.11.14 |
|---|---|
| 시미즈 구니오 '까마귀여 우리는 탄환을 장전한다' (2) | 2025.11.13 |
|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 '진흙' (1) | 2025.11.12 |
| 레프 톨스토이 '바보 이반' (1) | 2025.11.11 |
| 아가서 크리스티 'ABC 공포' (2) | 2025.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