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 '진흙'

clint 2025. 11. 12. 05:20

 

 

돈을 벌기 위해 다림질을 하는 메이. 
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
메이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살고 있는 약간 지능이 떨어지는 로이드. 
병을 가지고 있다. 둘은 처음부터 싸운다. 
서로에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화를 내며 싸운다. 
메이는 로이드의 병을 고치려면 병원에 가야 하는 사실을 알고 
병원에 같이 가려고 한다. 그러나, 로이드는 거부한다. 
결국, 메이 혼자 병원에 갔다 오지만, 로이드의 증상을 통해 병원에서 
받아온 진료결과를 읽을 수 없기에 헨리에게 부탁한다. 
헨리는 조금 아는 것이 있긴 하지만, 집 없는 방랑자이다. 
헨리는 진료서를 단지 읽어만 준다. 그 자신도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체...

 



메이는 헨리에게 식사대접을 하고 서로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를 통해 메이와 헨리는 서로를 원하는 존재임을 확인하고, 
메이는 헨리에게 집에 남아있기를 청한다. 
로이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두려움을 느낀다. 
헨리가 집에 남게 되면서 로이드와 심각한 갈등을 보인다. 
로이드가 병원에 혼자 갔다오지만, 약값으로 사용한 돈이 헨리에게서 
몰래 가져간 돈이기에 심각한 같등을... 
이후 징검다리를 건너다 헨리가 넘어져 다쳐 반신불수가 되어, 
로이드에겐 기쁨을, 메이에게는 실망을 안겨준다. 
그런 와중에 메이의 돈이 없어진다. 나중에 헨리가 가져간 사실에 실망하고 
메이는 떠나려한다. 메이가 떠나는 것을 막으려는 두 사람,
그러나 메이는 떠난다.... 
하지만, 로이드는 칼로 떠나는 메이를 향해 총을 쏜다.  
메이를 자기의 마음속에 붙잡아 놓는다. 
마지막으로, 메이의 방백으로 막을 내린다.

 

 


포네스의 희곡은 매우 시각적이며 언어는 단순하고 절제되어 있으며

정확하고 엄격하다. 주인공들은 주로 자신의 상황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위기에 처한 여성이다. '진흙'은 집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진흙으로 된 공간에

메이가 두 남성과 동거하며 밑바닥 삶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지만

실패한다는 이야기이다. 극은 무식하나 순진한 로이드가 함께 사는 공간으로

글을 읽을 줄 아는 헨리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로이드와 헨리는 메이를 두고 싸운다. 메이는 둘이 모두 자신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며,

'사람다운 삶'을 찾아 '빛'이 비치는 문을 향해 나간다.

그러나 그녀의 시도는 그를 막으며 총을 쏘는 로이드로 인해 실패로 끝난다.

메이는 두 남자와 마찬가지로 서로 억압하고 이용하는 공생관계를 이룰 뿐

어떤 정신적 연대로 보이지 않는다.

 

 

 

극은 2막 17장의 짧고 간결한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 장면이 끝날 때마다

'얼음' 지시가 있어 배우들은 잠시 부동자세로 있다가 다음 무대로 전환한다.

덫에 빠져 제한된 삶을 사는 한 여성이 자아를 찾은 후에 자기 정체의 세계에

도달하는 여성을 제시한 작품 "진흙"은 곧 주인공 "메이"의 세계이다.

진흙에 뒤범벅이 된 것 같은 원시적이고 더럽고 절망적인 일과에 빠져있는 여인이

죽음으로 끝나는 본능적 삼각관계의 이야기이며 미국에서 OBIE상 6회 수상과

학술원상을 수상한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의 작품이다.

진흙에 뒤범벅이 된 것 같은 원시적이고 더럽고 절망적인 일과에 빠져있는 여인이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 본능적 삼각관계에 얽힌 이야기로 잔혹함과 유머로 포착한

삶의 리얼리티를 강렬하게 보여준다.

 

 

 

 

메이는 결국 로이드가 쓴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집안으로 끌려들어오게 된다. 다음 대사는 피투성이가 된 메이가 마지막 대사다.
"불가사리처럼, 난 어둠속에서 살았어. 그래서 내 눈에는 아주 흐릿한 빛밖에 안보여. 흐린 빛이긴 하지만 그 빛 때문에 난 완전히 탈진상태야. 난 그 빛을 갈망하고 갈구해왔어. 그 빛을 보기위해서라면 난 죽어도 좋아. 로이드, 나 죽는다." 이 대사와 함께 연극은 끝이 난다. 극중인물들은 진흙속에서 공생하는 생활에 너무 길들여져서 불가사리처럼 빛을 견디지 못하고 소라게처럼 진흙속에서 서로 뺏고 뺏기는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그녀는 남성과 여성으로 이어지는 삶의 종속성에서 해방될 수 없다. 이같이 여성의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은 냉혹한 실존의 세계다. 여기에 페미니즘 시각이 덧칠해져 있다. 이 작품은 두 남성의 실존적 욕망의 그물에 갖혀 영원히 허우적 거리는 메이의 몸, 좌절된 매이의 욕망에 관한 것이며, 동시에 두 남성의 몸과 욕망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
1930년 쿠바 출생의 미국 극작가.
화가였으나 60년대 극작활동을 시작했고 오비 상을 8회나 수상했다. 전위적인 실험극작가이면서 여성연극위원회를 공동창설하기도 했으며 무대관습에서 벗어난 의도적인 불일치와 유머, 잔혹함, 회화적이고 상징적인 메타포를 즐겨 사용한 작품을 썼고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작품 :<페푸와 그녀의 친구들>,<진흙>,<삶의 태도>,<아빙돈 광장>,<사리타>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