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유나와 헤어진 뒤 유나와 똑 닮은 인공지능 로봇과 살고 있는 수연 앞에 실제 유나가 나타난다. 날로 쓰레기가 쌓여가는 도시에서 수연은 로봇 유나를 옷장 속에 숨긴 채 유나와 함께 살기 시작하는데…

<지금 당신에게>는 인공지능이 기능을 넘어 감정적 존재로 인간을 대체하는 아이러니에 대한 흥미로운 설정이 있었지만, 이 흥미로운 문제적 설정에 더 정착해서 사유와 구조를 이어가면 더욱 깊은 이야기가 완성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인물의 레이어가 더 두텁게 쌓여 캐릭터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작가의 글 - 조지민
가까운 미래,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 쓰레기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에게'는 다소 모호한 제목이지만 작품을 보신 후에는 '지금 당신에게' 다음에 이어질 말이 각자의 마음속에 떠오르길 바라요. '지금', '당신'에게 말 걸고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지금 당신에게>는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무엇을 붙잡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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