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밝아지면, 젊은 남자는 해변의 모래톱 근처에서 미용체조를 하고 있다. 중년부부가 할머니를 도시에서 데리고 나와 모래사장 박스에 넣었다. 중년부부가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악사는 다른 인물들이 그에게 지시하는 것에 따라 연주를 계속한다. 극 내내 '젊은 남자'는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면서 웃으며 다른 캐릭터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매우 유쾌하다. 기다리는 동안 중년부부가 할머니를 인정하려 하지 않자, 할머니는 그녀의 유치한 행동에서 되돌아가 관객들에게 조리 있게 말하기 시작한다. 할머니와 청년이 서로 대화를 시작한다. 할머니는 청년이 자신을 인간처럼 대해주면서 편하게 이야기한다. 중년 부부는 할머니를 더는 신경 꺼야할 허드렛일에 가깝다고 암시한다. 할멈은 여전히 젊은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대 밖에서 누군가에게 지금쯤은 밤이 되어야 한다고 상기시킨다. 밤이 깊어지자, 중년부부는 무대 위에서 우르릉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천둥이나 부서지는 파도가 아닌 무대 밖에서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고 딸은 엄마의 죽음이 다가왔다는 것을 알고 펑펑 운다. 다시 무대 밝자 중년부부는 함께 나가기 전에 모래사장 옆에 서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래 속에 반쯤 파묻혀 누워계신 할머니가 딸과 사위를 계속 조롱했지만, 할머니는 곧 자신이 더는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침내 젊은이가 체력을 단련하는 것을 멈추고 할머니와 샌드박스로 다가가는 순간이다. 그가 그녀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하자, 그는 자신이 죽음의 천사임을 밝히고 말한다. “내가 당신 위해 왔다"고 말했다. 진짜 어설픈 배우처럼 대사하는데도 할머니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웃으며 눈을 감는다.
이 작품은 발표 초기 비평가들이 혼란스럽고 터무니없는 줄거리를 공격하면서 거의 보편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재평가된다. 올비의 길고 화려한 경력을 규정하는 불합리, 부조리, 곡예적 언어, 결혼과 늙은 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냉정함, 도발적인 생각들이 담겨 있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노화와 존엄성, 삶의 순환성, 그리고 죽음의 필연성의 문제를 다룬 무거운 주제를 시종일관 재미있게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돋보인다. 또한, 작가는 소외된 개인이 자기 안에서 어떤 음악적인 하모니를 통해, 잃어버린 의미를 캐내려 하고 있다.
'외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전윈 소설 모우선 각색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1) | 2022.01.19 |
---|---|
플로리앙 젤레르 '아들' (1) | 2022.01.19 |
체호프 작 이희준 재창작 '박제 갈매기' (1) | 2022.01.11 |
우고 살세도 '돈데 보이' (1) | 2022.01.11 |
니콜라이 에르드만 '자살자' (1) | 2022.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