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장우혁 '유언비어'

clint 2021. 8. 15. 07:16

 

 

 

작가의 글

등장인물이 모두 악역이면 어떨까?’

이 단순한 질문에서 유언비어는 시작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미로에 갇힌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람은 정말 악하다고 할 수 있는가? 누구 기준으로 악하다고 할 수 있는가?

그저 욕망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아닌가?

유언비어는 이후 욕망에 대한 이야기로 변화하였다.

한번이라도 취재를 성공하고자 하는 손서영,

자신이 이룬 것을 잃고 싶지 않는 나주연,

국장을 넘어 더 높은 자리를 꿈꾸는 정수환,

콘텐츠가 언제나 성공하길 바라는 윤형준,

현재의 삶에 안주하려는 주진영,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윤정까지.

다들 자신의 욕망을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마치 우리와 다를 바 없다고 여겨졌다.

욕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욕망이 타인을 해하는 방식으로 표현되게 하는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점차 비정상적인 것은 정상이 되고 정상이 비정상으로 바뀌어버리는

사회와 일그러진 욕망을 그려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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