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은 했지만 제대로 된 경력은 없는 흔하디흔한 취준생 하나가 있었다.
그녀는 공연 일을 막연히 하고는 싶지만 어떤 파트를 싶은지,
뭘 잘하는지, 정말 공연을 하고 싶은 게 맞는지 아무것도 확신이 없었다.
차라리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미 유학까지 갔다 온 마당에 쪽팔려서 그만두기도 힘들었던 취준생은 저녁에는 알바를 하고 새벽에는 조급해 했다.
어느 날 밤, 창밖에서는 고양이 우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그날따라 달이 유난히 밝아서 그랬을까.
그날, 그녀는 지금까지 하고 싶은 말을 밤새워 썼다.
<냐옹>은 꿈에 도전할 때도, 꿈을 포기할 때도, 사랑할 때도,
심지어 사랑받을 때조차도 용기가 없는 길고양이들의 프리퀼이다.
그녀의 그루밍을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냐옹.
이지금
본명 이지은. 1991년 경북 영주 출생. Theatre Arts-Design/technical production 전공. 2016년, 창작뮤지컬 〈히든캐치〉의 대본과 가사를 씀. 2017년, 30분 낭독극 냐옹을 무료공연 함. 2018년, 회사를 다니며 새벽마다 잡생각과 청소를 즐겨하는 중. 좋아하는 뮤지컬 <Avenue Q>의 마지막 넘버, FOR NOW를 모토로 삼고 있으며, 훗날 독립 책방을 운영하는 꿈을 갖고 있음. 좋아하는 노래는 시와의 ‘랄랄라’, 좋아하는 영화는 팀 버튼의 <빅 피쉬>,
좋아하는 희곡은 마샤 노먼의 〈잘자요 엄마〉와 안톤 체호프의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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