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마우고자타 시코르스카-미쉬축 '시장'

clint 2015. 11. 6. 17:36

 

 

 

 

 

 

폴란드의 작품 「시장 (Burmistrz)」은 제2차 세계대전의 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유대인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는 시장, 아버지가 저지른 처참한 죄를 대신하여 참회하는 독일인, 그리고 자신들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모든 죄를 독일인에게 돌리는 시민들의 모습 등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재조명해보게 하고 우리가 과연 역사를 심판할 자격이 있는 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시코르스카 미쉬축의<시장>은 2부로 이루어진 희곡이다. 1부는 2009년에 쓴 것으로 과거의 잔혹사에 대한 진실을 당면하게 된 신화적인 한 마을의 이야기이다.
2부 는 2011년에 쓴 것으로 같은 이야기를 은유에 의존하지 않고 역사적인 내용만을 가지고 다시 이야기한다. 이번 작품집에는 1부만을 싣기로 한다.
〈시장1>은 거의가 상징적인 내용이며, 반면 〈시장2>의 등장인물은 얀 T. 그로스와 같은 실존 인물을 포함한다. 그로스 교수의 저서,<이웃들: 폴란드 예드바브나의 유태인 지역사회의 파괴>는 1941년 폴란드 예드바브나 마을의 주민들에 의해 자행된 유태인 대량 학살을 생생히 묘사하여 전국적인 동요를 야기 시킨바 있다. 다큐-드라마까지는 아니지만<시장2>은 실제 사건들을 묘사하면서 공식석상에서 발언된 내용들을 부분적으로 인용한다. 제목, '시장'은 예드바브나의 시장이었던 크쥐슈토프 고들레프스키에서 따온 것으로, 폴란드인이 유태인 이웃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잔혹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이 사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고들레프스키는 폴란드 대통령,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와 이스라엘 대사, 제바 바이스(이 두 사람 역시 이 희곡에 등장한다)와 함께 이 잔혹사의 60주년 기념 추모식을 추진하는 데 힘썼다. 이러한 시장의 관여는 당시 예드바브나 시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했고, 오히려 이러한 범죄 사실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지역 주민들의 적대감을 당면하면서, 결국 그는 폴란드를 떠나기로 선택했다. <시장 1>과<시장 11>는 전체가 한 작품으로도 공연될 수 있고 따로 공연될 수도 있다. 두 편 모두 폴란드에서 출판되었지만, 둘 다, 무대에서 제작되지는 못했다.

 

 

 

 

마우고자타 시코르스카-미쉬축 (Matgorzata Sikorska-Miszczuk, 폴란드)
마우고자타 시코르스카-미쉬축은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진 유명작가로 텔레비전과 영화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발표된 그녀의 이야기들은 모두 큰 영예를 안았다. 바르샤바 대학의 정치 언론학과를 졸업한 후 우치에 있는 국립 영화 텔레비전 연극학교에서 시나리오작법을 공부한 마우고자타 시코르스카-미쉬축은 현대 폴란드 연극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작가이자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극작가이다. 그녀의 희곡들은 연출가뿐만 아니라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크게 인정받고 있다. 시코르스카의 연극계 데뷰는 2006년,<다람쥐 인간의 죽음>이라는 작품으로 초연 후 바로 대단한 성공이 잇따랐다. 독일 테러리스트, 울리케 마인호프를 등장인물로 하는 매우 독특한 희곡으로 폴란드 연극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불러온 작품이다. 이 희곡으로 TR 바르샤바 극장과 우스타-우스타 극장에서 주최한 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문화부에서 주최한 폴란드 현대희곡 경연대회에서도 상을 받았다.<다람쥐 인간의 죽음>은 비스바덴의 유럽 창작극축제, 베를린 헤벨암우페르 극장의 컷앤페이스트 페스티벌, 부카레스트 오데은 극장의 폴란드연극축제 등 각종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바 있다. 폴란드뿐만 아니라 스톡홀름, 뉴욕, 미네아폴리스, 뉴헤이븐의 “아츠 앤 아이디어” 등 수많은 극장에서 낭독회가 개최되었다. 2008년 작품인<슈트케이스(Walizka)>는 포즈난의 폴스키 극장에서 주최한 "현실에 대한 메타포어”라는 희곡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했고, 이후 공연으로 제작되어 그드니아에서 개최된 폴란드 현대희곡축제에서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시코르스카의 또 다른 작품인<헐거운 나사<Szajba>>는 브로츠와프의 폴리 시극장에서 얀 클라타의 연출로 공연 되었다. 이 외에도,<슈트케이스>는 라디오 작품으로 제작되어 2009년 폴란드 라디오 텔레비전 연극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2008년에서 2009년 사이에 시코르스카의 주요희곡들,<헐거운 나사>,<캐서린 메디치(Katarzyna Medycejska)>,<슈트케이스>,<다람쥐 인간의 죽음>등은 브로츠와프의 폴리시극장, 엘레니오고르스키 극장, 레그니카 극장, 포즈난의 폴스키 극장 등 유명극장에서 공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현대 폴란드 연극의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