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극단한강 공동작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

clint 2018. 10. 5. 09:38

 

 

 

 

 

‘흙탕물 속에서도 아리땁게 피어나는 연꽃들의 이야기’
1945년 8월 20일경, 중국 간도 옛 위안소 자리.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던 세 여인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다음날 올 조선행 트럭을 기다린다.
빨던 빨래를 빨고 또 빨고, 본 적도 없는 군수공장에서 일했다며 
외우고 또 외우고, 중국군을 상대하고......
위안소에서의 기나긴 마지막 밤이 지나고 날이 밝아 트럭이 도착하는데......
전쟁의 역사를 온 몸으로 살아냈던 여인들을 위한 굿판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일본삐들과 일본군들, 포주들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텅빈 병영에서 휴지처럼 버려졌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각자 돌아가야 할 고향이 있었다. 하지만 어디로 어떻게 가야한단 말인가?’
58년전의 전쟁, 그 기억의 편린들이 흩어져 있는 연극.
모두가 조금씩 망각해 가고 있는 지금,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시간.
오늘도 어디엔가 살아있을 순이, 봉기, 금주를 만난다.

 

 

 

 
 

이 작품은 수많은 사례를 직접 발로 뛰면서 채집하고 녹여 내였기 때문에 
그 사실의 무게에 있어서도, 역사의식에 있어서도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따라서 교육용으로도 탁월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지옥에 떨어진 세 인간이 다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서 어떤 고통과 
슬픔을 겪게 되는지,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해줄 이 작품은, 공놀이로 대리만족을 꿈꾸는 축구 한일전보다도 
먼저 전국민이 반드시 함께 공유해야할 작품이며, 155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해원의 장이며, 극일을 위한 바른 민족 역사 교육의 토대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수많은 사례를 직접 발로 뛰면서 채집하고 녹여 내였기 때문에 
그 사실의 무게에 있어서도, 역사의식에 있어서도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따라서 교육용으로도 탁월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연극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룬 거의

최초의 한국 연극이다. 그것은 이 연극이 일본군 위안부의 실태를 나열하여

그를 고발하는 목적극이나 사례극 형태의 일종의 극적 선언문이 아니라,

해방이 되고 귀향을 앞둔 세 위안부들이 과거의 상처에 얽매어 신음하면서

서로 다른 선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치밀한 심리 묘사로 담아내며,

‘군 위안부 문제’라는 거대한 조직적 폭력 아래 희생당한 개인의 인권 문제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더욱 보편적인 공감대와 감동을 이끌어 내었다는 점에서다.

또한 간결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갈등 구조와 쉽고도 정제된 표현으로

‘나눔의 집’ 정신대 할머니들조차 쉽게 이해하고 함께 눈물 흘렸던 화제의 작품이기도 하다.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로 일본군들의 변소짓을 하던 155만 위안부 여인들의 삶을 
연극화한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는 그 창작 의도에서부터 긍정적이었지만 
공연을 본 후에는 더욱 논의할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역사적 삶의 진실’이 소소한 일상적 행위로 복원되면서 인물들의 고통스런 내면과 
갈등, 상처를 잘 드러내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잔인했던 여성들의 수난사를 특정한 행위와 대사로 반복함으로써 
제의적이면서도 시적인 리듬을 만들어냈다. 
일제는 박꽃처럼 아름답고 어여쁜 여인들, 살림밑천 17~20세 여인들을 
군대 위안부로 강제 징병하여 영원히 치유받을 수 없는 국가적인 차원의 성폭력을 
저질렀다. 이 작품을 본 20대 젊은 학생들이 충격을 받고 그 동안 자신들이 
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유하지 못했던 것을 부끄러워하며 반성한다는 
소감을 들으면서 지난 10여 년 간 정신대 문제는 일반인들에게는 물론 
후세대에게 제대로 교육되지 않은 정신대 할머니들만의 역사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이제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의 삶을 살았던 여인들의 수난사가 
우리 모두의 역사가 되어야 할 때다. 이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우리의 반성을 
촉구하는 의미있는 연극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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