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미자 할머니는 황해도 해주에서 천연두에 걸린 아들 박준태를 친정에 맡기고
시댁인 평양으로 돌아가던 중, 6. 25 사변이 일어나 남으로 피난 오게 된다.
전쟁 중에 남편은 죽고, 혼자 살아가던 서미자는 충청북도 제천에서 강경식의
아버지와 재혼해 경화와 경업을 낳는다.
술과 노름에 빠져 살던 남편이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죽어버리지만 억척같이
자식들을 키워낸다. 삶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꿋꿋하고 강인하게 살아가던 그녀는
병원에서 암 선고를 받아들이고 담담히 자신의 남은 생을 자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시골집에서 혼자 살면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다.
북한에 남겨두고 온 아들, 지신의 피붙이 박준태를 그리워 하지만 다른 자식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찾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리워하는데 .....

이정하의 창작극 ‘우리 오마니 살아계실 적에...’는
진한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한없이 베풀어주시는 우리네 어머니의 이야기가 ‘서미자 할머니’와
아들 박준태를 통해 진솔하게 전해지며 다시금 물질만능주의의 개인적인
사회현상 속에서도 잊지 못하는 피붙이에 대한 응어리진
사랑과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글
갈수록 물질 만능주의 적이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가족’이라는 소재를 꽤보고자 습작으로 썼던 글을 다시금 다듬어 이번 작품 〈우리 오마니 살아계실 적에〉를 완성하게 되었다.
나는 이 연극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의 애정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풀어나가고 싶었다. 또한 한없이 베풀어 주시는, 지고지순한 우리네 ‘어머니’의 사랑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고, “가족”이라는 말에서처럼 공연을 보고나서 삶의 포근함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싶다. 내가 듣고 알았던 이런 저런 소재들을 엮어 〈우리 오마니 살아계실 적에〉를 완성하게 되었다. 이번 작품 〈우리 오마니 살아계실 적에〉에서 혈육에 대한 애정과 이끌림의 자연스런 모습을 서미자 할머니와 박준태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의 애정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자 한다. 갈수록 생활은 개인주의적이고 물질만능 적으로 변해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우리는 접하고 있다. 돈 때문에 발생하는 친족살인은 물론 독거노인문제와 버려지는 아이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족의 해체 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 문제점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모두가 인식하고 개선해야 할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한없이 베풀어주시고 희생하시는 우리네 어머니. 당신의 한없는 사랑과 애정에 머리 숙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머니’의 사랑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가족”이라는 삶의 따뜻함을 우리 모두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번 작품을 위해 도와주신 배우, 스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따사로운 봄을 맞이하렵니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정하 '최진태 살인사건' (1) | 2018.07.16 |
|---|---|
| 송영 '황혼' (1) | 2018.07.15 |
| 송영 '황금산' (1) | 2018.07.13 |
| 강용준 '더 복서' (1) | 2018.07.12 |
| 기국서 '햄릿6: 삼양동 국화 옆에서' (1) | 2018.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