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류드밀라 빼뜨루셰프스까야 '친자노'

clint 2016. 6. 28. 12:39

 

 

 

 

 

 

 

친구사이인 3 남자가 허름한 창고에 모여 이태리 와인 친자노를 함께 마시면서 나누는 대화.
이들은 복잡한 채무관계로 얽혀 있다.
술/ 러시아와 술이라는 외적 주제. 술 없이 살 수 없는 사회구조와 습성이라는 내적 주제가 결합되어 있다.

      

1979년에 쓰여진 뻬뜨루셰프스까야의 단막극 「친자노」는 세 명의 남자 등장인물이 나온다. 작품은 친구 사이인 빠샤, 꼬스짜, 발랴가 허름한 창고에 모이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사건은 복잡한 채무 관계로 얽혀 있는 이들이 이웃 상점에서 산 이태리제 친자노란 포도주를 함께 마시면서 주고받는 대화를 중심으로 진행된다.「친자노」는 큰 사건이나 이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 간의 명확한 갈등이 없다. 술 마시는 주인공들의 주정과 넋두리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부조리한 현실과 인간의 고단한 삶의 모습이 밀도 있게 녹아있다.
 

 

류드밀라 뻬뜨루셰프스까야
러시아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1938년 모스끄바에서 태어나 모스끄바 종합대학 신방과를 졸업했다. 잔혹한 삶과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 특히 불행한 여성의 모습을 주로 담아내고 있다. 대표작으로 '친자노', '스미르노바의 생일', '사랑', '모스끄바 독살극', '푸른 옷의 세 처녀' 등이 있다
류드밀라 뻬뜨루셰프스까야는 밤삘로프 이후 가장 뛰어난 극작가 중의 한 명이자 당대 최고의 여성 극작가라 평가받고 있다. 1938년 생인 뻬뜨루셰프스까야는 모스끄바 출신으로 모스끄바 종합대학 신방과를 졸업하였고, 희곡뿐만 아니라 만화 시나리오, 동화, 단편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뻬뜨루셰프스까야 러시아 극작계의<새로운 물결>의 리더이다.<새로운 물결>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두각을 나타낸 신진 극작가를 지칭하는 말로 밤삘로프 사후에 등장했다고 하여<포스트 밤삘로프 세대>라고도 불린다. 이 세대에는 뻬뜨루셰프스까야를 중심으로 갈린, 아로, 까잔쩨프, 슬라프낀, 라주모프스까야 등이 속해 있다 이들의 희곡은 러시아의 심리적 사실주의 드라마라는 전통을 기반으로 부조리한 사회의 여러 문제를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새로운 물결>의 심리적 사실주의 드라마는 주로<사회 병리 현상의 역사>를 기록하고 러시아 사회의<도덕적인 몰락과 인간 영혼의 부재 그리고 고독>을 날카롭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