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교도의 미녀이며 여걸인 클로린다가 남장을 하고 등장한다.
십자군인 탄크레디가 말을 타고 나 타나서 결투를 신청한다.
두 사람의 결투가 시작되고 탄크레디는 클로린다를 세 번 쓰러뜨리는데,
그녀는 그때마다 달아난다.
두 사람 모두 상처와 피로로 들판에 누워 있다.
탄크레디는 클로린다의 정체를 묻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는다.
다시 결투가 시작되고 이번에 클로린다는 치명상을 입는다.
그녀는 죽기 전에 세례를 받고 싶으니 샘에 가서 물을 떠달라고 부탁한다.
그 말에 서둘러 물을 떠온 탄크레디가 그녀의 투구를 벗기자,
그녀는 다름 아닌 사랑하던 클로린다임을 알게 된다.
놀라며 슬퍼하는 탄크레디에게 클로린다는 미소를 지으면서
사랑하는 탄크레디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둔다.

탄크레디와 클로린다의 결투(Il combattimento di Tancredi e Clorinda)는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가 작곡한 극적 마드리갈(또는 짧은 오페라 장면)로,
1624년 베네치아에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제1차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한 토르콰토 타소의 서사시
<예루살렘 해방>의 한 대목을 바탕으로 한다.

이 작품은 '오페라라기보다는 극적 마드리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가 있고 상황에 적합한 악기들의 묘사 등 여러 면에서
무대상연에 적합하다. 20여 분 되는 작품으로 몬테베르디의 다른 세 편의
오페라보다 공연하기 간편하다. 따라서 다양하게 무대에 오르는데
오페라 또는 발레를 곁들인 상연 방식으로 연주되는 경우도 있다.
몬테베르디는 전쟁의 긴박함과 격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현악기의 빠른 반복 연주
(트레몰로)와 피치카토 기법을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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