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버나드 쇼 원작 번안 '황토벌'

clint 2026. 1. 18. 12:52

 

 

1930년대 중반. 만주가 무대다.
조선 땅에 일본의 수탈이 극에 달하자, 많은 농민들이 만주로 떠나간다.
그리고 만주에도 한인마을이 만들어지고 황무지를 개간해서 농토로 만들어
자급자족하게 되자, 조국 독립에 의식있는 사람들이 조선총독 암살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려다 발각되어 실패하는 일이 발생하고...
이 일에 주동이었던 정선생 형제분이 모두 살해당한다.
위의 일이 발생한 직후 만주 한인촌에서 연극은 시작된다.
위의 일을 전해들은 목사가 마을 촌주 집에 들려 이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그 배후에 만주인 지주가 얽혀있고 만주인들은 자기들 땅을
조선족이 들어와 맘대로 농사짓는 것에 불만이 많고, 조선총독 암살 계획을
일경에 밀고한 것도 만주지주라고 한다.
일경의 비호를 받는 만주지주 패거리들은 노골적으로 한인들을 압박하고
가뭄으로 흉년이 된 것도 토지사용료로 착취하는데 앞장선다.
한인마을도 촌주를 모시고 대책을 논의하나 몇번 만나 정해진 규약대로
하자고 하지만 촌주마저 폭행을 당한다.
이런 상황에 젊은 장정들은 한판 붙자고 나서지만 촌주는 말린다.
목사도 나서서 말리고, 이 자리에 있던 정선생의 아들 삵(익호)도 알게 된다.
이곳에서 '악마의 제자'란 자칭 말하는 삵은 일본과 만주지주에 의해
살해된 부친과 숙부의 얘기를 듣고 게다가 원수를 꼭 갚아달라는 부친의 말도
전해듣게 된다. 그리고 그는 홀로 만주지주의 집을 방문해 항의하다가
린치를 당하고 양팔이 절단나는 폭행을 당한다. 게다가 부친과 숙부의 죽음도
마약에 빠지게 해서 부친의 위치를 본인도 모르게 실토하게 한 그들의
간계에 속아 자신이 저지른 일을 알게 되고
간신히 홀로남은 모친의 상여 나가는 걸 보며 숨을 거둔다.



아일랜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1897년 발표한 희곡으로, 미국 독립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자신을 '악마의 제자'라 칭하는 반항아 리처드 더전트가 겪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군이 마을의 반란 지도자를 체포하려 할 때, 더전트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그를 대신하여 체포되는 것으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더전트의 예상치 못한 영웅적 행동과 그로 인한 다른 인물들의 변화가 중심이 된다. 쇼는 이 작품을 통해 영웅주의, 종교적 위선, 개인의 양심, 전쟁의 부조리 등을 주요 주제로 부각시킨다. 특히 겉으로는 악한 것처럼 보이는 인물이 실제로는 도덕적 행동을 하는 반면, 겉으로 선한 것처럼 보이는 인물들의 위선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관객의 기대를 뒤집는다. "The Devil's Disciple"는 쇼의 초기 작품 중 하나로, 그의 특징적인 위트와 풍자, 그리고 사회 비판적 시각이 잘 드러낸다. 작품은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차용하면서도 이를 비틀어 사용함으로써 기존 연극 관습에 도전한다. 이 희곡은 발표 당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쇼에게 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첫 번째 작품 중 하나로, 미국에서 특히 인기를 얻어 쇼의 국제적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 작품을 전혀 번역극이라는 색채가 전혀 안 나도록 윤두수가 번안하고 극단 동인무대가 공연한 작품이다. (1978年 2月. 국립극장 소극장 演出 김응수) 제목 '황토벌'도 그 한인마을의 이름이고, 등장인물도 한국인이기에 아무 설명없이 이 작품을 보거나 읽으면 거의 창작극으로 오해할 듯하다. 만보산 사건이 대사 중에 거론 된 것을 보면 1931년 이후 1930년 중반의 만주가 배경일 듯하다. 만보산 사건은 1931년 7월 중국 지린성(吉林省) 만보산 지역에서 한인 농민과 중국인 농민 사이에 일어난 충돌 사건으로 만주사변을 촉발했다. 

 

만주사변 중 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