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만중 원작 차범석 각색 '사씨남정기'

clint 2025. 12. 9. 05:08

 

 

명나라 가정 연간 금릉 순천부에 유현이라는 명신이 있었다.

그는 느지막이 아들 연수를 낳았으나 부인 최씨는 연수를 낳고 세상을 떠났다.

유연수는 나이 15세에 과거에 응시하여 한림학사가 되었으나, 나이가 어린 이유로

10년을 더 수학하고 나서 출사하겠다고 천자에 상소하였다. 천자는 특별히

6년 간의 여가를 주었다. 그 후 유한림은 덕성과 재학을 겸비한 사씨와 결혼을 한다.

금슬은 좋았으나 사씨가 9년간 출산을 못하자 사씨는 유한림에게 권하여 새 여자를

보게 한다. 유한림은 거절했으나 사씨의 간곡한 부탁으로 교씨를 맞아들인다.

교씨는 천성이 간악하고 질투와 시기심이 많아, 사씨를 존경하는 척하나 속으로는

증오한다. 그러다가 교씨는 아들을 출산하자 자신이 정실이 되고자 하여 집사 동청과

짜고 유한림에게 사씨를 참소한다. 유한림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으나 교씨가 자기가

낳은 아들을 죽이고 죄를 사씨에게 뒤집어 씌우자, 그때서야 사씨를 폐출시키고

교씨를 정실로 맞아들이게 된다. 교씨는 다시 집사와 간통하며 유한림의 전재산을

탈취해 도망가서 살기로 하고 유한림을 천자에게 참소하여 결국 유배를 시킨다.

동청은 유한림을 고발한 공으로 지방관이 되고 교시와 함께 갖은 악행을 저지른다.

그러다가 조정에서는 유한림에 대한 혐의를 풀고 충신을 참소한 동청을 처형하게 된다.

고향에 돌아온 유한리은 사씨의 행방을 찾아 탐문하고 나선다. 유한림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사씨는 지내던 산사에서 내려와 남편을 찾으러 간다.

사씨와 유한림은 도중에 해후하며, 유한림은 사씨에게 전죄를 사죄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교씨는 찾아서 죽이고 사씨를 다시 정실로 맞아들여

잃었던 아들도 다시 찾아서는 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김만중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가정소설이다.

숙종 15년에서 18년 사이에 쓰여진 국문소설이며,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일부다처제

가정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소설화한 것이다. 권선징악의 교훈적 의미를 강하게

주입한 이 소설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의 이면에 날카로운 저항의식이

내포되어 있는 일종의 목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 숙종이 인현왕후를 폐출하고 장희빈을 정비로 세운 것을 반대하다가 귀양을 간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지은 것으로, 숙종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장희빈을 중전으로 책봉한 숙종이 어느 날 궁녀로 하여금 소설을 읽어 달라고 하자, 

궁녀가 마침 이 책을 읽어 드렸다고 한다. 숙종이 이에 작품을 영향 받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숙종 20년 장희빈을 내쫓고 민비를 복원시키게 된다. 

다만 작가 김만중이 이 작품을 지어 놓고 민비의 복원을 보지 못하고 죽었으나, 

권선징악의 주제에 가정의 비화(悲話)를 소설화했다는 점에서, 조선조 후기 소설의

한 가닥을 형성시키는 모태가 되었다는 점은 큰 의미로 남게 된다.

인물 구성을 보면 사씨와 교씨의 대립적인 성격을 보이는 고대 소설의 전형적인

구성이 보이고, 유한림의 두 숙모는 선악의 판별자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사씨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꿈에 의해 어려움을 벗어나는 것은

크게 현실감이 떨어지며 이 작품의 흠이라고도 볼 수 있다.

 

 

 

 

김만중의 소설을 차범석 작가가 각색하였고

연극으로는 숭의여자대학교 연극부에서 1974년 11월 연극인회관에서 공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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