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의 손으로 일본에 나라를 바칠 조선 지도자를 찾고 있던
이토오 히로부미는 도산 안창호를 그 인물로 지목하고 회유하려 한다.
그러나 도산은 이를 강력히 거부한다. 이에 데라우찌 총독은
도산을 굴복시킬 음모를 꾸미나
도산은 민족지도자와 함께 상해로 망명한다.
상해로 망명한 도산은 세계로 흩어져 있는 민족지도자를 모아
일본을 대적할 임시정부를 독립하게 된다. 이를 방해하기 위하여
일본이 임정지도자들을 분열시키고 독립자금로를 모두 차단하자
도산은 국민대표회의를 소집하고 유일당운동을 전개한다.
1932년 홍구공원에서 윤봉길 의사의 폭탄투척의거가 일어난 뒤
도산은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된다.
도산은 옥중에서도 죄수들을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설득하고 계몽한다.
도산은 감옥을 독립운동가의 산실로 바꾼다.
일본은 형무소에 있는 도산을 회유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독립운동가를 잡아들이기 혈안이 된 일본 고등계 형사 사이가는
분노하여 엄동설한에 도산에 물고문을 퍼붓는 등 악랄하게 괴롭힌다.
모진 고문 끝에 도산은 몸이 심하게 상하여 영면한다.
1913년 5월.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민족의 등불이 되어 겨레와 같이 달려온 흥사단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였고, 흥사단을 창립한 안창호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이어받아 창작오페라 <선구자, 도산 안창호>를 마련하였다. ‘민족을 위한 100년, 세계를 향한 100년’의 슬로건 아래 흥사단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는 이 오페라에는 오페라 연출의 거장인 장수동씨(서울 오페라앙상블 대표)가 연출을 맡았고, 대본에는 이남진씨 (소설가, 한국비평가협회 장), 지휘 여자경씨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 작곡 최현석씨가 참여하여 창작 오페라를 제작하였다.
창작오페라 <선구자, 도산 안창호>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독립운동을 중점적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었다. 도산 선생은 독립운동가로서 유명하신 분으로 민족의 교육자로서 교육으로써 민족의 준비가 되었을 때 독립을 쟁취하고자 하고자 하는 준비론자의 대표적 인물로 궁극적으론 민족개조론자에 속한다. 독립운동의 방향은 무장투쟁론, 외교독립론, 민족개조론으로 나뉘어져 각기 독립운동가들은 최선을 다해 독립운동을 펼쳤지만 무장투쟁에 비해 민족개조론을 신념으로 삼았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독립활동내용은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창작오페라 <선구자, 도산 안창호>는 도산선생의 여러 업적 가운데 항일투쟁을 중심으로 대본이 작성되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1905년 이후 을사보호조약 이후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강탈당한 뒤부터 시작된다. 이토오 히로부미가 안창호 선생을 친일파로 회유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개인의 영달로 바꿔치기한 수많은 유력자들과는 달리 도산선생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 이후 상해로 밍멍하여 임시정부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도산선생을 쫓아 게이코의 끈질긴 회유가 시작된다. 게이코는 이토오의 조선인 수양녀인 배정자(일본이름: 다야마 사마코)를 모델로 삼은 가상인물로 이 오페라에서 도산 선생에 대한 일본의 미련을 상징한다. 게이코는 일본의 첩자로 안창호 선생을 계속 회유하지만 그의 인격에 매료되어 게이코 스스로 도산 선생을 흠모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오페라의 주요소재인 연애관계는 <선구자, 도산 안창호>에서는 없고 그 대신 적인 게이코가 도산 선생의 인격을 존경하며 본분을 잊고 흠모하는 관계가 설정되었다. 이 일방적인 애정관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고 있다. 마지막에서는 게이코는 도산의 영면을 누구보다도 슬퍼한다.
우리나라에는 좋은 연주자들이 많다. 그에 비하면 창작작품이 적다. 한국에서는 창작오페라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연주자가 외국곡이나 외국오페라를 많이 연주한다. 좋은 연주자들이 많은 것에 비해 창작작품에 대한 적은 관심은 우리 음악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
도산 안창호(1878-1938) 평안남도 대동강 하류 도롱섬에서 태어난 도산 안창호는 18세 때 청일전쟁을 겪으면서 거짓과 부패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원인임을 자각하였다. 나라의 힘을 기르려면 나부터 정직한 사람이 되고 나아가 국민 각자가 올바른 정신적 자세로 품격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민주 '그 자식 사랑했네' (2) | 2025.06.07 |
---|---|
김정옥 '화수목 나루 ' (1) | 2025.06.07 |
최재영, 박지영 '푸른 늑대의 후예' (5) | 2025.06.06 |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2) | 2025.06.05 |
이여화 '둥개둥개 이야기 둥개- 십이지신' (3) | 2025.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