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석봉준 '당 신: 당구의 신 '

clint 2025. 5. 5. 16:35

 

 

고등학생일 때부터 동훈의 부하였던 재용은 
대학생이 된 오늘도 동훈의 빵셔틀을 하고 있다. 
열심히 소보로빵을 들고 동훈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재용. 

그곳은 다름 아닌 당구장이다. 하지만 이게 웬일,  

당구장에는 고등학생일 때부터 재용이가 좋아했던 지은이 있다.
지은 왈 "나는 당구 잘 치는 남자가 너무 멋있어"
재용이는 결심한다. 당구를 배우기로. 
그리고 찾아간 동네 허름한 당구장. 
그곳에서 사장님에게 당구를 배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장님은 당구의 당자도 모르는 당구만 좋아하는 분. 
오히려 손녀딸인 의진이 보다 못해 재용에게 당구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어릴 적 당구선수가 꿈이었던 의진은 손목 부상으로 

그 꿈을 접고, 할아버지 일을 돕고 있었고, 재용을 보는 순간 자신의 꿈을 

재용으로 인해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로 스파르타 훈련에 돌입하는 재용과 의진.
그러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과연, 그들의 인생은 바뀔 수 있을까?

 


2016년 11월 도담도담페스티벌에서 공연된 극단 지즐의 

연극<당신:당구의 신>이다. 석봉준의 작, 연출.
아마도 당구를 소재로 삼은 첫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 당구의 유행을 타고 연극에도 드디어 당구 대가 등장한다.
갓 대학생이 된 남자가 고교 친구들이 모여 당구치는 걸
구경하다가 마침 그자리에 있던 고교 때 짝사랑한 지은이
당구 잘치는 남자가 좋더라는 말에 혹하여
자신도 당구 잘 치는데 손목을 다쳐 쉬고 있디고 하여 
두달 후 다 나으면 친구들과 돈내기 당구를 치기로 하며
당구 큐대도 잡은 적이 없는 재용의 당구입문기이다. 

당구대가 필요하고 의인화 된 당구알이 펼치는 대사도 재미 있다. 

그리고 당구와 관련된 여러 전문용어며, 당구 고수의 비화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어지며, 사랑이야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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