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소설

어빈 웰시 '트레인 스포팅'

clint 2023. 1. 8. 15:24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선정된 5천여 권 중 10위 "20세기의 1백 년 동안에 인류의 정신을 살찌우고, 세계에 가장 큰 영향 끼친 탁월한 책 1백 권을 선정한다면 당신은 어떤 책을 꼽겠습니까?"이러한 설문을 내걸고, 지난해 영국에선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영국의 상업 텔레비전 방송국인 채널4와 굴지의 출판사 워터스턴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 여론 조사에서, 어빈 웰시의 '트레인스포팅'이 10위를 차지하여 영국 사회를 놀라게 했다. 이 조사는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실시됐는데, 전국의 각계각층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 인구가 망라된 독자 2만 5천 명을 상대로, 그들 각자가 다섯 권 씩의 책을 추천케 해서 모두 5천여 권의 후보작이 등장했으며, 그중 '트레인스포팅'이 당당하게 10위를 차지한 것이다. '트레인스포팅'의 앞 순위로는 J.R.R. 톨킨의 '반지 전쟁' 및 조지 오웰의 '1984년'과 '동물농장',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등 세계적 명작이 선정되었다. 바로 그런 명저의 뒤를 이어 10위를 차지한 '트레인스포팅'은,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26위)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79위)나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92위) 등을 훨씬 앞질러 20세기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 선정된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그건 첫째로 젊은이들의 세기라고 할 20세기에 그들을 가장 강력하게 매료시켰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젊은이들이 기성 사회의 모랄이나 가치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독과 방황과 일탈 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이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들은 기성 세대에 반기를 들고, 주체하기 어려운 정신적 갈등과 고민 끝에 마약과 환각제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그러나 쾌락은 순간이고, 육체와 정신을 갈갈이 찢어놓는 고통과 시련의 나락으로 전락하고 만다. 젊은 세대들이 현실의 질곡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와 그들의 꿈과 낭만이 깨어지는 모습 생생하게 묘사 그 질곡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며 처절한 사투를 계속하는 젊은 군상들-그들이 지향하는 세계와 냉혹한 현실, 그리고 그들의 꿈과 낭만이 어떻게 기성의 사회와 세대에 의해서 깨어지는가를, 이 소설은 너무도 생생하게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둘째로 이 작품은 '성격만큼 많이 팔려야 할 책'이라는 '레벨 Inc'지의 극찬의 말처럼 영, 미, 캐나다 등 영어권에서 수천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되어 20세기에 가장 많은 독자를 획득했고, 계속해서 더욱 많이 획득해가고 있는 책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셋째로 이 소설은 연극화되고 뒤이어 영화화되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서도 손꼽히고 있다. 한국에서도 1997년 4월 20일 현재 1개월 이상 장기 상영되고 있어,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시아에서도 '트레인스포팅'에 대한 인기는 열광적인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한데 영화는 시간과 표현에 절대적인 제약이 있어, 이 원작 소설에 나오는 적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생략되고, 줄거리 자체도 단축생략의 부분이 많다. 특히 난잡한 번역과 자막의 한계로 원작 소설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없다는 비평을 받아 왔다.
그래서 영화를 먼저 본 사람은 소설을 읽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소설을 먼저 읽은 독자도 영화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라는 궁금증에 못 이겨 영화관을 찾게 마련이라고 알려져 있다. 기성의 규율과 관습으로부터 일탈을 꿈꾸는 젊은이들 어느 시대나 젊은이들의 반동은 존재한다. 기성의 온갖 규율과 관습에 순순히 적응하지 못하는 일단의 젊은이들은 끊임없이 일탈을 꿈꾼다. 철저한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기존의 가치들에 저항하는 도전 의식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힘이란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 그들의 절규에 도대체 누가 귀기울여준단 말인가. 가정도 사회도 국가도, 자신마저도 극복할 수 없는 철옹성처럼 느껴질 뿐이다. 그래서 어느새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분노가 쌓이고 자기 연민에 빠져 스스로를 학대하게 된다. 무절제한 알코올과 폭력, 섹스, 나아가 마약에까지 몸을 내맡기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파멸에 이르는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있기 십상이다. 자기 스스로 개척하며 영위할 여지는 거의 사라져버렸고, 오로지 한 가지 선택만이 남은 현대인의 삶. 타인들이 지나간 길만을 따라 살아가기를 강요당하는, 단지 상표와 디자인과 크기 등의 사이에서 선택의 스트레스만이 남아 있는 삶. 그 속에서 허물어져 가는 젊은 인생들이 있다. 기성세대들은 '우리를 선택하라. 인생을 선택하라. 세탁기를 선택하라. 자동차를 선택하라. 소파에 앉아 인스턴트 식품을 먹으면서 정신을 마비시키고 영혼을 피폐하게 만드는 게임쇼를 보는 인생을 선택하라. 자신이 갈겨놓은 애새끼들한테 창피한 존재가 되어 자신을 저주하면서 헛되이 썩어가는 인생을 선택하라.' 이런 삶의 속성을 목구멍에 처넣으려는 사회의 면전에 대고 주인공 렌튼은 당당히 선언한다. "나는 인생을 선택하지 않을 것을 선택한다"라고. 바로 그와 같은 젊은이들이 영혼을 잃어버린 도시 스코틀랜드의 에든비러에서, 변방의 변방을 꿈꾸며 살고 있다. 죽어버린 문화, 잃어버린 영혼의 도시 스코틀랜드에서 변방의 변방을 꿈꾸며 사는 인생들 마약에 대해서만은 성실하면서도 진실한 구도자와 같은 자세로 살아가는 렌튼, 같은 마약중독자지만 천진난만하고 상냥한 성격의 스퍼드, 숀 코너리와 제임스 본드에 관한 한 백과사전이며 부드러운 매너로 여자들을 유혹하는 식보이, 마약은 하지 않지만 지독한 성격 파탄자로 사소한 일에도 폭력을 휘두르며 친구들 위에 군림하는 백비. '트레인스포팅'은 그 네 명의 젊은이들을 비롯해서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시키는 알리슨과 켈리를 등장시켜, '그들만의 삶'을 충격적이며 박진감 넘치는 언어로 리얼하게 펼쳐 보여준다. 이들은 바깥 사회에서 보면 전형적인 쓰레기이며 양심이 결핍된 철부지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형편없는 등장인물인 벡비마저도, 어느 정도의 인간미가 느껴질 정도로 자신의 분신인 주인공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연민 어린 따뜻한 시선이 구석구석 느껴진다. 한 마디로 이 소설은 어둡지만 침울하지는 않다. 각박하고 암담한 현실 앞에서 크게 한바탕 웃어버릴 수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렌튼이 화장실 속에서 파리를 짓이겨 자기가 응원하는 축구팀의 애칭인 'Hibs'라고 쓰고 예술작품인 것처럼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만 나올 수 있는 마음속의 어떤 관념이 상징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현현(epephany)이라고나 할까, '트레인스포팅'은 바로 그런 순간을 포착한 마술 같은 소설책이다. 젊은이들의 방황과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동시에 일깨워주는 책 주인공 렌튼이 헤로인을 하는 이유는 복잡한 세상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다. 그의 말을 인용해 보면, 마약을 할 때는 단 한 가지의 문제, 즉 약을 어떻게 손에 넣는냐의 문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약을 끊는 순간 섹스, 직업, 그리고 인간 관계에서 빚어지는 온갖 문젯거리가 고개를 든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하지만 그런 렌튼도 마약의 파괴성이 점차 육체와 정신을 좀먹어 들어가는 것을 의식하고 여러 번 끊으려는 노력을 하지만, 현실을 직며할 수 없는 자신 때문에 결국은 언제나 제자리로 되돌아가고 만다. 마침내 그를 가두고 있는 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지만, 그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범죄와 배신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어떻게 보면 철저하게 냉소적인 결말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러한 어두운 이야기를 어빈 웰시는 특유의 경쾌하고 신랄한 어조로 렌튼을 비롯한 여러 낙오자들의 내면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펼쳐보이며, 어느새 독자의 공감을 얻어내고 ㅁㄴ다. 동시에 현재 스코틀랜드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 즉 정체성, 인종
차별, 정치 상황, 그리고 전바적인 영혼의 죽음 등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 여기서의 마약은 소품일 뿐, 본류는 방황하는 젊은 군상과 리얼한 사회 비판 이 소설에서 마약은, 마약에 중독된 뒷골목의 풍경은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소품일 뿐이다. 풍요로운 현대 사회에서 한없는 결핍을 느끼는 군상들, 그들의 애처로운 저항 속에 살아 숨쉬는 젊음이 이 작품의 주제인 것이다. 그리고 선택만을 강요하는 이 견고한 세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자고 호소한다. 그렇기 때문에 '트레인스포팅'의 메시지는 스코틀랜드, 아니 영국에 국한되지 않고 그토록 전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한편 그들이 마약이나 환각제에 빠져들어 삶의 파탄 지경에 이르고, 그 수렁에서 헤쳐 나오려는 처절한 몸부림 같은 노력도 이 소설에 있어 부수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꽤나 절대적인 교훈적 효과를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쾌락은 순간이지만 고통은 영원할 수 있다는 마약이나 약물 중독의 장면들은, 오늘날 세계의 청소년들에게 있어 자살과 다름없는 그런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접근을 막는 데 있어 다른 어느 저서보다 크나큰 영향을 미쳤으며, 또 중독 상태에 있는 많은 젊은이들을 구원하는 데 있어서도 큰힘이 됐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리라 생각하며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 역자의 말

 

 



약물 중독에 절은 젊은이들의 밑바닥 인생 이야기, 그러나 소설전체를 관통하는 청춘의 정서는 진짜다 내가 소설 '트레인스포팅'을 알게 된 것은 영화가 화제를 모으면서부터였다. 어빈 웰시, 스코틀랜드의 주로 마약 문화에 대해 글을 쓰는 컬트 작가라는 데 호기심이 발동해서 책을 샀지만 첫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내 눈을 의심했다. 3음절 이상의 말을 제외하고는 영어의 형상을 하고 있는 단어가 거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이건 영국 소설이라기보다 스코틀랜드 소설이다.) 말로만 듣던 악명 높은 스코티시즘의 실체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작품이 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을까?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며 렌튼과 그의 친구들이 폭포수 같은 스코틀랜드 사투리로 쏟아내는 황동한 독백에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들어, 이 책은 꼭 번역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표면적으로는 마약, 특히 헤로인에 절은 젊은이들의 밑바닥 인생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청춘의 정서는 진짜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으쓱하며 농담으로 얼버무리려 해도 어쩔 수 없이 표면에 솟아오르는, 기성 세대가 만들어놓은 ?? 그들의 상처와 분노와 연민이 스코틀랜드라는 지구의 ?? 넘어서,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 바로 거기에 있다. 만약 영화를 보고(극도로 단축한 스토리의 전개말고도 형편없이 오역해놓은 자막 탓도 있겠지만) 이거 뭐 우리랑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잖아, 라고 생각했거나 그저 트렌디한 음악 영화라고 생각한 사람이 혹시라도 있다면 소설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밥맛 없는 기성 세대에 대한 저항을 멈추지 않는 주인공 렌튼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마치 철없는 10대처럼 행동하고는 있지만 사실은 20대 초반에서 중반에 이르는 엄연한 성인들이다. 렌튼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이 어느새 밥맛 없는 기성 세대와
타협하기 시작했음을 부정하지 않지만 끝까지 그들의 추악한 논리에 끝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으려 하고(해리 로더의 노래처럼) 그 무기로 헤로인을 택한다. 이기 팝의 가사대로 "영혼을 지키기 위해 마약을 하는" 것이며, 한다미로 '그들'이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인생을 선택하지 않기를 선택했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렌튼은 항변한다. 하지만 렌튼은 그의 주위를 맴도는 친구들이 헤로인에 의해, 서서히 더 이상 옛날의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으로 변해가는 것을 무력하게 바라봐야만 한다. 자신 역시 헤로인에서 벗어나려고 이런 저런 노력을 하고 타협을 해서 좋은 직장을 잡아도 마약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다. 가장 마지막에 친구들을 배신하고 망명처로 자리잡은 곳이 하필이면 유럽의 드럭 캐피탈인 암스테르담이라는 사실 또한 여러 해석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소설은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소꿉친구들이 "단지 얼굴만 아는 사이"로 변해버리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며, 잔인한 현실 앞에 신성한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냉정할 정도로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이 소설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스코틀랜드의 무서운 신예 감독 대니 보일에 의해 영화화되어 다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영화가 원작의 정신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체의 특성상 소설이 전달하려 했던 메시지의 많은 부분이 여백으로 남아 버렸다. 물론 전위 영화를 만들 생각이 아닌 이상 소설의 복잡한 인물 구성과 자유분방한 내러티브를 그대로 영화화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겠지만, 영화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많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사라지거나 다른 인물의 에피소드로 흡수되어 버린 것은 유감이다.

 


인간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온갖 편견과 독선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고발적 의미
성격이 전혀 틀린 두 여자의 결합(레슬리와 알리슨)이라든가, 가장 지적 수준이 높은 인물과 낮은 인물을 결합시킨 데이비 미첼과 스퍼드 커플이 후자의 예이다. 또한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나레이션을 할 기회를 부여받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켈리가 영화화 단계에서 삭제된 것 역시, '문제 있는 사내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영화가 취한 노선에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덜 위협적인 다이안이 여주인공 격(?)이 되어 버린 것 역시 그런 맥락이라고 짐작이 된다. 그와 함께 소설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인간 사회를 황폐화시키는 온갖 종류의 편협과 독선에 대한 고발 역시 배경 뒤편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스코틀랜드 내에 존재하는 지역간 종교간의 갈등, 그리고 피지배자이면서도 다시 다른 박해 대상을 찾아야만 하는 인간의 절망적인 속성에 대한 고찰은, 공간적인 한계를 넘어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끝으로 번역하는 데 있어서, 등장인물들이 별명, 애칭, 그리고 본명까지 합하면 보통 서너 가지의 호칭으로 불리워지는 바람에 처음에는 통일을 시킬까 생각했지만 소설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그대로 두었다. 그리고 호칭이나 고유명사의 경우, 되도록이면 그쪽 발음을 존중했다.
또 역주를 좀 많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게 집어넣은 까닭은 작품의 문화적 콘텍스트를 되도록 충실하게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소박한 희망에서였다. '트레인스포팅'을 먼 나라 정키들의 미친 짓을 나열했다고 보든가, 동시대 젊은이들의 통과의례적인 고뇌를 신선하게 그렸다고 생각하든가, 그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감수성, 개방성 그리고 성장환경에 따른 의식 차이에 달려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은 다 접어두고라도 이 소설은 정말 한번쯤 젊은이라면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서, 또 기성 세대는 젊은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볼 만한 뜻있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끝으로 동일 인물인데도 두 가지에서 네 가지로 지칭되는 이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에서 8까지 콤마로 구별해서 나열한 동일 인물의 각기 다른 이름은 본명, 별명 또는 애칭 등의 순으로 다음과 같이 혼용 표기했음을 밝힌다.
'동일 등장 인물들의 호칭 정리'
1. 마크 렌튼, 렌츠, 렌트보이
2. 프랭크 벡비, 프랑코, 베거
3.사이먼 윌리엄슨, 식보이, 사이
4.대니(다니엘) 머피, 스퍼드
5.랍 맥롤린, 세컨드 프라이즈, 세크스
6.알리슨, 알리
7.조니 스원, 수녀원장, 스워니, 화이트 스원
8.마이클 포레스터, 마이크, 마이키, 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