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오재호 '귀향'(모노드라마)

clint 2021. 4. 18. 19:45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이 있다 그 노인은 건강하지도 이젠 강하지도 않았다 그의 부인은 25년 전 죽었고 작은딸도 곧 죽고 큰 딸은 외국에 간지 17년이 되었다 노인은 홀로 지내온 지 17년이 되는 어느 날 곧 돌아온다는 큰 딸의 전화를 받는다. 노인은 기쁜 마음에 집안을 정리하고 큰 딸을 맞을 준비를 하는데 그것도 잠시 곧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실망할 딸의 모습이 떠올라 점점 불안해한다. 노인은 커져가는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무너져 가는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오재호 작가는 어느 노인의 삶을 통해 귀향을 무대화 하여 실버시대로 빠르게 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올 바르게 인식하고 문제점을 공론화 한다. 작가 정신과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어른으로써의 시선 한 노인의 삶을 통해 작가의 인생관, 가족관, 종교관등을 날카롭고 때로는 아주 재치 있게 구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의 현실을 인식함과 동시에 따듯한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사랑은 곧 결심이라는 것을 이 노인은 죽음의 문턱에서가지도 자식들에게 들려주는 사랑을 보게 될 것이다.

 

오재호 작가

일그러진 가정은 단순히 사회적 관습으로만은 다시 일으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현대 가정 안에서 노인들은 고독은 피할 수 없고, 해결책을 찾기도 쉽지 않지요. 이번 작품에서는 홀로 죽어가는 한 노인의 독백을 통해 가정의 문제점을 끄집어내 보았습니다.”

귀향에서 오씨가 던지는 메시지는 사랑하는 것은 결심이다라는 말로 응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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