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에 적은 대사 한 마디는 무대 위에 떨어지는 폭탄이 된다.
발화되는 순간 생겨나는 에너지…
어떨 때는 감동과 눈물로 또 어떨 때는 불안감과 마주하기 힘든 불편함으로.
그것이 공연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 작은 돌이 되는 것.
그래서 평온하거나 당연시 여겨졌던 인식을 부수고 파고들고 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낯선 감정을 마주하는 일은 재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기에 재밌다.
지극히 비현실적인 상황이 건드리는 현실의 어떠한 지점이 무대 위에서
과연 어떤 파문을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던져지는 여자의 짧은 독백이 칼처럼 파고 들기를 바랐다.
이 여자를 어떻게 해석할 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다.
천성진
겁 많고 고민 많은 작가. <필로우맨>이라는 작품을 좋아한다. 작품은 어떤 감정을 전달해야만 한다는 말을 기억한다. 언제든 끼어 들 자리가 있는 극을 쓰고 싶다 공부가 부족한데 시간이 없어서 큰일이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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