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벌리 도허티 '이름없는 너에게'

clint 2018. 4. 10. 10:52

 

 

 

 

줄거리

진눈깨비가 내리던 1월의 어느 저녁, 헬렌은 단 한 번 크리스와 사랑을 나누었고 우연히 임신하게 된다. 둘은 10월에 각기 다른 대학으로 진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일로 모든 계획이 엉켜 버린다.

헬렌은 어느 날 갑자기 자기 몸 안에 들어와 버린 존재가 무섭고 싫기만 하다. 아빠는 물론, 크리스와 사귀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엄마에게 이야기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기만 한다. 결국 크리스에게 말했지만, 크리스는 '아기'라는 존재보다 이 일로 헬렌과 헤어지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기만 한다. 아기를 떼기 위해 아주 거칠고 위험하게 말을 타기도 한 헬렌은 '나는 네게 이런 짓까지 했어. 이제 내 안에서 떠나 주겠니?'라며 강하게 아기의 존재를 부정한다. 이런 헬렌이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곳은 '이름 없는' 존재를 향해 쓰기 시작한 편지이다.

 

'이름 없는 너에게'(Dear Nobody)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편지 형식의 헬렌의 글은 뱃속의 존재를 향해 씌어지는 편지이자, 헬렌 자신을 향한 독백이고 일기이다.

 
 

 

벌리 도허티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1982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소설, 시, 희곡 등을 40여 권 이상 펴냈다. 16개 국 이상에 번역 출판되고 연극과 TV 드라마로 각색된 『이름 없는 너에게』(Dear Nobody, 1991)로 카네기 메달, 셰필드 상 등을 수상했다. 2002년 더비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작품으로 『바다의 딸』(Daughter of the Sea)『오래된 비밀』(Deep Secert) 등이 있다.